황사와 미세먼지
황사와 미세먼지
by 운영자 2015.03.26
>> 진료실 생각
봄입니다. 몸에 스치는 바람에 따뜻한 기운이 가득합니다. 기지개를 켜니 겨우내 움츠렸던 몸이 활짝 펴집니다. 가슴속에서 무언가 새로운 기운이 솟아나고 발걸음도 가벼워지니 바깥으로 나가 봄기운을 누리고 싶은 때입니다.
그런데 밖으로 나가려는 발길을 막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황사와 미세먼지입니다. 매년 봄철에 많이 발생하던 황사는 이제 시도 때도 없고 발생 빈도도 더욱 잦아진 듯합니다. 매일 아침 뉴스에서 전하는 황사와 미세 먼지에 대한 주의보, 경보 등을 듣고 있노라면 한 판 황사와의 전쟁이라도 치러야 할 것 같습니다.
황사는 중국, 몽골 등의 건조한 사막 지대에서 바람에 날려 공중으로 올라간 모래 먼지가 서서히 내려오는 현상 또는 미세한 흙먼지를 말합니다. 이 황사는 특히 봄철인 3~5월 봄에 많이 발생하는데 황사가 시작되는 유라시아 대륙의 사막지대가 물이 부족한 데다 봄철 해빙기를 맞아 마른 토양이 녹으면서 모래 먼지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래 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 일본, 미국에까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황사가 단순한 모래 먼지가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황사에는 납, 크롬, 망간, 카드뮴, 니켈, 등의 중금속 미세 입자에 중국의 빠른 산업화로 생긴 황산염, 질산화염을 동반하고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실 황사는 미세먼지의 크기를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주로 관측되는 황사의 입자 크기는 1~10㎛ 정도로 주로 3㎛ 크기의 입자가 가장 많이 발견됩니다. 이 미세먼지의 입자가 작은 것일수록 염증 발생 빈도나 세포 독성 강도가 높아집니다.
호흡을 통해 인체로 침투한 미세먼지는 세포에 염증을 일으키고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 질환 같은 호흡기 질환과 비염, 자극성 결막염, 안구 건조증, 피부 질환 등 우리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이쯤 되면 봄이 반갑기는커녕 세상에서 제일 반갑지 않은 불청객 수준입니다. 그럼 봄철 황사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외출을 삼가는 것입니다. 특히 나이가 많은 어르신, 어린이, 호흡기 질환, 심장 질환이 있는 분들은 이를 더욱 유념해야 합니다.
황사는 피부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는데 봄철 건조한 날씨로 예민해진 피부에 황사와 미세먼지가 닿게 되면 가려움, 발열,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드름이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황사가 섞인 봄바람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했다면 철저한 이중 세안으로 피부의 노폐물을 없애주고 충분한 보습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황사가 있을 때 될 수 있으면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외출을 해야 한다면 긴소매의 옷을 입고 보호 안경,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눈이 나쁜 분들의 경우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쓰는 것이 좋은데 황사 속 중금속과 먼지가 렌즈 표면에 달라붙어 결막염과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따뜻한 물로 온몸을 깨끗이 씻어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특히 손에는 많은 먼지와 세균이 붙어 있으므로 자주 씻는 것이 좋습니다.
입고 나갔던 옷은 먼지를 털고 필요하면 세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두면 옷에 달라붙은 먼지가 떨어져 나와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기 때문입니다.
황사는 공기를 통해 실내로 유입되기 때문에 창문과 문을 닫는 것이 좋습니다. 공기 청정기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면 좋고 가습기나 젖은 수건으로 실내 습도를 조절합니다.
불가피하게 환기를 해야 할 경우 바람이 강하게 불고 맑은 날은 피하고 창문을 모두 열어 맞바람이 불도록 해야 합니다. 또 바람이 잦아드는 오전 9시나 오후 4시경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평소에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마시면 입안과 기관지 점막에 수분이 공급되어 오염 물질을 희석하고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데 좋습니다.
봄철 불청객 황사. 그 유해성과 빈도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그러나 생활 속 실천으로 황사를 대비한다면 새순 돋는 거리를 걸으며 봄을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랜드연합의원 진료 부원장 신정은
이비인후과 과장 / 한림의대 외래교수
그런데 밖으로 나가려는 발길을 막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황사와 미세먼지입니다. 매년 봄철에 많이 발생하던 황사는 이제 시도 때도 없고 발생 빈도도 더욱 잦아진 듯합니다. 매일 아침 뉴스에서 전하는 황사와 미세 먼지에 대한 주의보, 경보 등을 듣고 있노라면 한 판 황사와의 전쟁이라도 치러야 할 것 같습니다.
황사는 중국, 몽골 등의 건조한 사막 지대에서 바람에 날려 공중으로 올라간 모래 먼지가 서서히 내려오는 현상 또는 미세한 흙먼지를 말합니다. 이 황사는 특히 봄철인 3~5월 봄에 많이 발생하는데 황사가 시작되는 유라시아 대륙의 사막지대가 물이 부족한 데다 봄철 해빙기를 맞아 마른 토양이 녹으면서 모래 먼지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 모래 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 일본, 미국에까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황사가 단순한 모래 먼지가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황사에는 납, 크롬, 망간, 카드뮴, 니켈, 등의 중금속 미세 입자에 중국의 빠른 산업화로 생긴 황산염, 질산화염을 동반하고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실 황사는 미세먼지의 크기를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주로 관측되는 황사의 입자 크기는 1~10㎛ 정도로 주로 3㎛ 크기의 입자가 가장 많이 발견됩니다. 이 미세먼지의 입자가 작은 것일수록 염증 발생 빈도나 세포 독성 강도가 높아집니다.
호흡을 통해 인체로 침투한 미세먼지는 세포에 염증을 일으키고 기관지 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 질환 같은 호흡기 질환과 비염, 자극성 결막염, 안구 건조증, 피부 질환 등 우리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칩니다.
이쯤 되면 봄이 반갑기는커녕 세상에서 제일 반갑지 않은 불청객 수준입니다. 그럼 봄철 황사로 인한 피해를 최대한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외출을 삼가는 것입니다. 특히 나이가 많은 어르신, 어린이, 호흡기 질환, 심장 질환이 있는 분들은 이를 더욱 유념해야 합니다.
황사는 피부에도 안 좋은 영향을 주는데 봄철 건조한 날씨로 예민해진 피부에 황사와 미세먼지가 닿게 되면 가려움, 발열,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드름이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황사가 섞인 봄바람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했다면 철저한 이중 세안으로 피부의 노폐물을 없애주고 충분한 보습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황사가 있을 때 될 수 있으면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외출을 해야 한다면 긴소매의 옷을 입고 보호 안경,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눈이 나쁜 분들의 경우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쓰는 것이 좋은데 황사 속 중금속과 먼지가 렌즈 표면에 달라붙어 결막염과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따뜻한 물로 온몸을 깨끗이 씻어야 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특히 손에는 많은 먼지와 세균이 붙어 있으므로 자주 씻는 것이 좋습니다.
입고 나갔던 옷은 먼지를 털고 필요하면 세탁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두면 옷에 달라붙은 먼지가 떨어져 나와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기 때문입니다.
황사는 공기를 통해 실내로 유입되기 때문에 창문과 문을 닫는 것이 좋습니다. 공기 청정기로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면 좋고 가습기나 젖은 수건으로 실내 습도를 조절합니다.
불가피하게 환기를 해야 할 경우 바람이 강하게 불고 맑은 날은 피하고 창문을 모두 열어 맞바람이 불도록 해야 합니다. 또 바람이 잦아드는 오전 9시나 오후 4시경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평소에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을 마시면 입안과 기관지 점막에 수분이 공급되어 오염 물질을 희석하고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데 좋습니다.
봄철 불청객 황사. 그 유해성과 빈도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그러나 생활 속 실천으로 황사를 대비한다면 새순 돋는 거리를 걸으며 봄을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랜드연합의원 진료 부원장 신정은
이비인후과 과장 / 한림의대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