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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료 : 진료실 생각(그랜드연합의원)

‘극심한 통증’의 대표 주자, 요로 결석의 예방과 치료

‘극심한 통증’의 대표 주자, 요로 결석의 예방과 치료

by 운영자 2020.02.12

여성들이 출산할 때 겪는 고통과 통증은 남성들이 짐작하기 어렵다. 그런데 남성들이 산고의 고통에 견줄만한 통증을 겪는 것이 바로 요로 결석이다. 이처럼 ‘극심한 통증’은 요로 결석의 대표 증상으로 대부분 아랫배와 옆구리의 갑작스런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요로 결석은 비뇨기과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인 25%를 차지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주로 사회 활동이 많은 20~50대 연령에 많이 발생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이 발병한다.

요로결석이란

요로 결석은 ‘소변을 만들고 내보내는 길’인 요로에 ‘돌이 뭉친’ 결석이 생기는 것으로 신장, 요관, 방광, 요도 등에 생기는 것을 요로 결석이라고 통칭한다.
결석은 소변 속에 들어 있는 칼슘, 수산염, 인산, 요산 등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뭉쳐 생기는데 이것이 몸속을 돌아다니며 문제를 일으킨다.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고 극심한 통증과 감염을 동반하며 신장 기능 저하, 요로 감염, 요폐색 등의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요로결석의 발생요인

발생 요인은 다양한데 고칼슘뇨증, 고수산뇨증, 고요산뇨증 등의 대사성 문제, 요로 감염, 해부학적 비정상 구조, 계절적, 지역적, 유전적 요인, 식이, 수분 섭취, 직업 등과도 관련이 있다.

요로 결석에 의한 통증의 정도와 위치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결석의 크기, 위치, 폐쇄의 정도, 해부학적 구조의 차이 등에 영향을 받는다. 이때 환자의 병력과 증상이 중요하며 증상 부위와 통증이 유사한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매우 중요하다.

요로결석의 증상

요관 결석은 옆구리쪽 배나 등쪽 갈비뼈와 척추가 만나는 곳인 늑골 척추각에서 통증이 발생하며 남자는 하복부, 고환, 음낭 등으로 통증이 퍼진다. 여자의 경우는 음부로 통증이 퍼진다. 이런 통증 때문에 대장이나 난소 등의 질환으로 오인될 수 있다. 신장 결석은 결석으로 인해 소변을 방광으로 내보내는데 문제가 생기면서 신장 내부의 압력 상승, 신장 피질의 팽창으로 통증이 발생한다. 특징적으로 통증이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간헐적 형태를 보인다. 방광 결석과 요도 결석은 배뇨 장애가 동반된다.

요로 결석으로 방광염이 생기면 빈뇨, 야간뇨, 배뇨통 등이 나타나며 신우신염이 생기면 고열과 옆구리쪽 복부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소변 검사 시 대부분 현미경 상에서 혈뇨가 나타나고 육안으로도 관찰되는 경우가 있다. 드물게 혈뇨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많은 환자들이 극심한 통증과 함께 오심, 구토, 복부 팽만 등의 소화기계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소아 환자의 경우 특별한 통증 없이 소화기계 증상만 나타나기도 한다.

요로결석의 치료법

요로 결석이 의심되면 초음파, 요로 조영술, CT 촬영, 소변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한다. 이중에서는 요로 조영술이 가장 많이 사용되며 필수적인 진단법이라고 할 수 있다.

치료는 급성기 통증을 없애고 결석의 재발을 예방하는데 목적을 둔다. 치료 방법으로는 먼저 결석이 자연 배출되기를 기다리는 대기 요법이 있다. 이것은 결석의 크기가 작을 경우 시행할 수 있는데 크기만으로 자연 배출을 단정할 수 없고 결석의 크기, 모양, 위치와 요관의 부종 정도를 확인해서 시행한다. 자연 배출은 대부분 증상 시작 후 6주 이내에 일어나는데, 이때 1일 수분 섭취량을 3L 이상으로 충분히 유지하고 줄넘기 등의 운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대기 요법을 시행한 후 1~2주 간격으로 단순 요로 촬영을 통해 결석의 상태를 관찰하는데 크기가 커지고 통증이 지속되면서 요로 감염, 신기능 저하가 있을 때는 적극적으로 결석을 없애는 치료법을 시행한다. 신체 외부에서 고에너지 충격파를 가해 결석을 가루로 만든 후 소변을 통해 배출시키는 방법, 요도에 내시경을 넣어 결석을 깨서 밖으로 꺼내는 방법, 복부를 열어 결석을 꺼내는 방법 등이 있다. 각 치료법은 장단점이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히 선택한다.

요로결석의 예방법

요로 결석은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다. 한번 앓았던 사람은 10년 이내 재발 가능성이 50%에 이르기 때문에 평소 생활 속에서 규칙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생활 속 예방법으로는 먼저 하루 3L 이상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식후 3시간 내, 운동할 때, 자기 전, 수면 과정 중에도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짜게 먹는 식습관은 피하고 육류의 섭취를 줄인다. 과일이나 야채와 같이 칼륨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적정 수준의 칼슘 섭취는 허용되는데 하루 2~3잔의 우유는 마셔도 좋다. 그러나 칼슘 약을 복용할 경우는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도록 한다.

요로 결석은 대체로 별다른 합병증 없이 치료가 잘 되는 질환이다. 그러나 통증이 없어졌다고 방심하면 또 다시 어떤 통증에 시달리게 될지 번연히 알 수 있다. 하루하루 꾸준한 실천으로 아는 병을 기다리지 않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