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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역사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명성의 와인들, 호주 지역 대표 와인(1)

짧은 역사를 뛰어넘는 세계적인 명성의 와인들, 호주 지역 대표 와인(1)

by 운영자 2015.02.06

와인 이야기 열아홉 번째-호주 지역 대표 와인(1)

뉴 사우스 웨일스 New South Wales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South Australia
호주 와인의 역사는 18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뉴 사우스 웨일스 주(州)의 헌터 밸리에 스코틀랜드 출신 제임스 버스비가 시라 품종의 포도를 처음 재배하기 시작하면서 와인이 시작됐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와인 생산이 이뤄졌으며, 1850년대 골드러시의 영향으로 영국을 주요 시장으로 하는 와인 산업이 발달하게 됐다. 와인 생산 초창기에는 자국 내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거의 호주 국민이 소비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했지만, 여러 선진기술과 생산설비가 향상되면서 고급 와인을 생산.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됐다.
가장 오래된 지역, 헌터 밸리 (Hunter Valley)

7개의 마을이 구성하고 있는 헌터 밸리는 약 120개의 와이너리가 자리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세미뇽과 시라즈 품종을 재배하며, 오랜 전통을 지닌 와인을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중 맥 윌리엄스 마운트 플레즌트 엘리자베스 세미뇽(McWilliams Mount Pleassant Elizabeth Semillion)은 호주에서도 가장 다양하고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또한, 브로큰우드 그레이브야드(Brokenwood Graveyard)는 시라즈 특유의 향과 맛으로 와인 시장에서의 선호도가 높다.
고급 와인 산지, 머지 (Mudgee)

시드니에서 약 300km 떨어진 곳에 있는 머지는 와인계의 새로운 별로 떠오르는 곳이다. 서늘한 기후와 함께 비옥한 토양으로 남반구의 프랑스라는 별칭을 얻었다. 보통 호주 와인이 85%의 단일 포도품종 제한을 하고 있지만, 이 지역의 와인은 100%를 고집한다. 따라서 비교적 수출량이 적기 때문에 호주 현지를 벗어나면 쉽게 구할 수 없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지만, 머지 와인을 경험해 본다면, 그 가치를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최고급 와인의 매력, 바로사 밸리 (Barossa Valley)

바로사 밸리는 호주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로 꼽힌다. 각 지역이 서로 다른 기후와 토양을 지니고 있어 다양한 종류의 포도를 생산하기에 적합한 조건이 됐다.

80곳 이상의 와이너리와 150곳 이상의 포도 재배지역이 있으며, 시라즈와 카베르네 소비뇽, 샤르도네, 세미용 등의 품종의 포도가 생산된다. 많은 양조장에서 일반인의 무료 시음이 가능하며 와인을 판매하는 등 양조장을 돌아보는 투어가 많다. 또한, 해마다 포도주를 주제로 한 축제를 개최하며 그 명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바로사 밸리의 제이콥스 크리크(Jacobs Creek)와 피터 르만(Peter Lehmann), 얄룸바(Yalumba) 등 유명한 와인 양조업체가 생산하는 와인은 항공사에 공급될 정도로 훌륭한 품질을 보이고 있으며 세계인의 선호도 역시 높다.

호주의 와인은 유럽을 대표하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전통적인 와인 강국과 비교했을 때 짧은 역사 때문에 다소 가벼이 여겨질 수 있지만, 와인 품평회를 통해 알려진 비평가들의 소감은 세계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또한, 그들만의 자부심과 노력으로 점차 그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뉴 사우스 웨일스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는 역사와 전통을 뛰어넘는 고급 와인의 산지로 주목할만하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