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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 알고 먹으면 건강 UP

술자리, 피할 수 없다면 건강하게 즐기자. '건강한 음주법 소개'

술자리, 피할 수 없다면 건강하게 즐기자. '건강한 음주법 소개'

by 운영자 2015.01.19

건강한 음주법 공개

“부어라, 마셔라!” 송년회부터 신년회까지 이어지는 연말연시는 ‘미생’들이 가장 많은 음주를 하는 기간으로 꼽힌다. 직장인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뜻깊은 자리에 ‘술’이 빠질 순 없다. 그러나 매일같이 이어지는 모임에서 술과 안주로 배를 채우다 보면 어느새 체중은 점점 늘어나기 마련. 피할 수 없는 술자리, 과연 살 안 찌고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술은 고칼로리 음식을 부른다

알코올은 보기와 다르게 1g당 7kcal의 고열량을 낸다. 일반적으로 소주 한 잔은 90kcal, 생맥주 500cc한 잔은 190kcal 정도이다. 그러나 술은 인체에 저장되지 않고 다른 영양소에 우선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빈 칼로리(Empty calorie)’ 식품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함께 먹는 안주는 대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고스란히 지방으로 쌓이게 된다. 간혹 다이어트를 생각해 안주 없이 술만 마시려는 경우도 있으나 술 자체의 칼로리를 간과해서는 안 되며 술만 마실 경우 알코올이 빠르게 흡수되어 위와 간에 자극을 주므로 권장할 만한 방법이 아니다.

‘알코올과 알코올 중독’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술을 3잔만 마셔도 식욕을 억제하는 뇌 부위인 시상하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쳐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욕구를 증가시킨다.

특히 술을 먹고 난 다음 날이면 유독 허기가 느껴지곤 하는데 그 이유는 알코올이 포도당 합성을 방해해 혈당이 떨어져 우리 몸이 또다시 음식을 원하게 되기 때문이다.
단백질 안주를 많이 먹어라

단백질은 간이 알코올을 해독하는데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가장 적절한 안주는 바로 찌개류이다. 그리고 가장 멀리해야 할 술안주로는 기름진 지방질 음식들이다. 술 마시기 전에 위를 보호한답시고 기름진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지방질은 다른 음식물과 뒤섞여 알코올 흡수에 오히려 해롭다. 그리고 간에 지방이 끼어 지방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될 수 있으면 지방질이 많은 안주는 피하는 것이 좋다.

숙취는 충분히 풀어 주어야 한다

술을 마시고 괴로워하는 것은 알코올이 몸 안에서 완전히 분해되어 빠져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수분 공급을 늘림으로써 소변과 땀을 통해 알코올을 빠져나가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숙취 해결책이다. 당분과 비타민C를 듬뿍 함유한 구기자차, 유자차, 인삼차, 작설차, 주스류를 계속 마시면 좋다.

특히 인삼과 유자차가 숙취를 푸는 데 효험이 있으며, 청량음료는 위를 자극하므로 마시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선지, 내장, 뼈와 싱싱한 푸성귀가 들어 있는 해장국은 간장보호에 좋은 역할을 한다. 동치미, 콩나물도 비타민C가 많아 속을 푸는데 효과적이다.

간 보호엔 ‘감초·매실·모과’ 추천

술로 지친 우리의 간을 보호하는 데 효과 있는 약초로는 감초, 매실, 모과를 들 수 있다. 감초의 주성분인 글리시리진은 해독작용이 뛰어나며, 위장의 활동을 돕고 소화 흡수와 배변을 돕는다. 이 때문에 감초차를 끓여 마시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매실은 간 해독과 간 기능 강화에 효능이 있어 차로 마시면 좋다. 매실에는 구연산과 사과산, 호박산 등이 많이 들어 있으며, 이중 구연산은 해독 작용을 하므로 음주 후 술독을 푸는 데 좋다. 모과는 본초강목에 ‘담을 삭히고 가래를 멎게 하며 주독을 풀어준다’라고 기록돼 있다. 일반적으로 목감기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모과에 들어 있는 각종 유기산은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속을 편안히 가라앉혀준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