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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이야기 열여섯 번째 이탈리아 지역별 대표 와인

와인 이야기 열여섯 번째 이탈리아 지역별 대표 와인

by 운영자 2015.01.16

이탈리아 와인의 등급 & 이탈리아 지역별 대표 와인(1)

로마 시대 부터 와인을 즐겨 마시기 시작한
이탈리아는 와인의 종주국이다.
근대에 이르기까지만 해도 이탈리아 와인은 세계에 알려지지 않았다. 모두 자기들만의 독창적이고 개성 넘치는 와인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이 강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대에 이르러 이탈리아의 와인의 가치는 대단하다고 평가받는다.

와인 산업의 미래를 뒤늦게 준비한 이탈리아는 1963년 와인 생산에 관련된 법률(D.O.C : 프랑스의 A.O.C와 같은 규정)을 만들어 주요 산업으로 관리하고 있다. 등급은 VDT(Vino de Tavola) - IGT(Indicazione di Geografica Tipica) - DOC - DOCG 로 매겨놓았다.
DOCG(Denominazion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tita)는 DOC보다 한 등급 위로 DOC 와인 중 이탈리아 농림부의 추천을 받은 와인이다. 최고 등급으로 포도 품종과 수확량, 생산 방법 등을 엄격하게 제한해 생산한다.

DOC는 프랑스의 AOC와인에 해당하는 고급 와인으로 원료가 되는 포도의 산지, 품종, 양조 및 양조장, 브렌딩 비율, 알코올 도수, 용기나 용량, 시음 등 법률로 규정된 기준을 만족하는 와인이다.

IGT는 지역 특성 표시 와인으로 지역 특산주로 이해하면 된다. 한정된 지역에서 추천하는 포도 품종으로 만들게 되는데, 라벨에는 품종과 산지를 표시하며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등급이다.

흔히 테이블 와인으로 불리는 VDT는 와인의 색만 표시되며 원산지는 기재하지 않는다.
이탈리아의 대표 와인 생산지는 피에몬테, 토스카나 지방 등이 유명하다. 특히 피에몬테 지방은 프랑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길목이며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 알프스 산맥 밑에 있다. 여름에는 덥고 가을에는 선선한 날씨로 포도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이탈리아 최상품인 레드와인, 바롤로(barolo)와 바르바레스코(barbaresco)가 생산된다.

바롤로는 알코올 함유량이 13% 이상이어야 하며, 3년 이상 숙성시켜야 출하를 허용하는 자체 규정을 가지고 있는 엄격한 와인이다. 5년 이상 숙성을 시킨 리세르바(riserva)는 조금 더 높은 등급이다. 품질은 프랑스 와인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해 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바르바레스코는 강렬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특징으로 ‘여왕의 와인’으로 불린다. 포도 품종과 해당 지역의 자연이 함께 만들어낸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피에몬테 지방의 토착 포도 품종인 네비올로를 사용한다. 네비올로 품종은 와인으로 양조하기 매우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는 이탈리아의 와인 장인들이 공들여 만든 와인답게 1, 2위를 다투는 명품 와인으로 꼽힌다. 두 와인 모두 타닌이 많고 산도와 알코올 도수가 높아 오래 저장할 수 있다. 생산량이 그다지 많지 않아 비교적 고가에 유통되고 있다.

피에몬테 지방의 대표 와인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 이 두 와인을 빼놓고서는 이탈리아의 와인을 논할 수 없다.

서동일 기자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