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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음식나무 : With Coffee

대학, 낭만, 청춘 '후평동 다인(多人)'

대학, 낭만, 청춘 '후평동 다인(多人)'

by 운영자 2015.01.07

>> 커피 한잔 하실래요? With Coffee
더욱 안타까운 일은 대학에서 벌어진다.
많은 대학생들은 낭만과 청춘이 생동하는 삶을 접은 지 오래이다.
고등학교 4, 5, 6학년의 길을 자청하며 공부에 몰두한다.
그런데 공부의 내용과 방법이 문제이다.
대부분의 경우, 학점 취득과 취직을 위한 준비가
공부의 전부인 것 같다.
내가 가르치고 있는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대학생들을
상담해 보면, 상당수가 무엇을 해야 할지
삶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방황한다.

- 신창호, 공부 그 삶의 여정 中
대학, 낭만, 청춘
후평동 多人(다인)


춘천 토종 카페, 다인

한림대학교 인근 음식점 골목에 자리한 ‘다인 多人’은 꽤 오랜 역사를 지닌 찻집이다. 1991년 처음 문을 열어 올해로 25년째를 맞았다. 어머니의 뒤를 이어 딸이 현재의 주인으로 다인을 운영하고 있다. 풋풋한 신입생 시절 선배와의 시간, 두근거리던 미팅이며 소개팅 자리, 시험을 앞두고 공강 시간을 쪼개 공부하던 추억 등 수많은 학생이 이곳을 다녀갔다. 대학가에 자리했지만, 유행을 타지 않고 거기서 거기인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 경쟁하며 자신만의 스타일과 색깔을 고수하는 곳이다.

토종 카페 다인은 낭만이 있다. 캠퍼스 잔디밭에 앉아 하루 종일 노래를 불러도 이상하지 않았고, 치렁치렁한 단발머리 남학생, 가끔 총천연색 헤어스타일의 여학생 등 대학생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었다. 대학생의 낭만이며 개성을 불태우던 시기. 지금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대학가의 개성 넘치는 ‘낭만’이 살아 숨 쉬던 시기였다.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기에 안성맞춤인 곳이 다인이다.
다인만의 독특하고 맛있는 메뉴들

다인 역시 개성이 뚜렷하다. 조금은 어두운 실내. 마치 전통차가 어울릴 법한 실내 장식과 서양식 가구는 언밸런스한 매력이 있다.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제철 생과일 주스와 겨울철 끼니 대용으로 든든한 음료가 필요하겠다는 구상으로 만들어진 알밤 주스는 어느새 다인을 수식하는 단어가 됐다.
그 밖에도 배와 대추, 계피를 넣어 만든 생강차에 레몬을 첨가, 독특한 맛과 함께 겨울철 감기 예방에도 좋은 레몬생강차, 직접 만든 플레인 요거트에 아몬드와 청포도, 블루베리 등으로 맛을 낸 수제 요거트가 인기다. 특히 수제 요거트는 하루에 5~6개만 판매해 사람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학생만이 청춘은 아니다. 개성 넘치는 공간을 사랑하며 다인에서 추억과 정을 찾는 아주머니들. 대학생활, 자신만의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 미래를 품고 현재를 뛰는 주인공들을 위한 장소 다인. 오늘 낭만과 추억을 꿈꾸러 다인으로 간다.

위치 : 후평동 현대 1차 아파트 길 건너 안쪽 골목
문의 : 251-2935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