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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음식나무 : 오늘의 Hot Place

정성껏 차려진 한 끼 밥상으로 2015년도 열심히! '효자동 사또해장국'

정성껏 차려진 한 끼 밥상으로 2015년도 열심히! '효자동 사또해장국'

by 운영자 2015.01.05

직접 찾아가는 맛있는 발걸음 오늘의 Hot Place

"2015년, 올 한해도 열심히 일합시다!"

정성껏 차려진 한 끼 해장 밥상
효자동 사또해장국


지난밤 송년회며, 신년회를 치르느라 새벽까지 과음하고만 직장인 S 씨. 술을 깨는 데는 잠이 최고지만, 언제까지 이불 끝을 붙잡고 있을 수는 없다. 결국, 쓰린 속을 붙잡고 그럭저럭 출근에는 간신히 성공. 하지만 멀쩡히 업무를 진행할 수는 없었다. 울렁이는 속은 둘째 치고, 당장 머리가 깨질듯한 두통과 뱃속부터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술 냄새는 수없이 양치하는 등 아무리 없애려고 해도 내 몸은 내 몸이 아닌 것처럼 도통 말을 듣지 않는다.

술 깨는 데 특효약! 열심히 뛴 당신에게 권하는 해장국 한 그릇! 오늘의 Hot Place는 정성껏 차려진 한 끼 해장 밥상, ‘효자동 사또해장국’이다.
사또해장국, 직장인들에게 인기

사또해장국은 특히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첫 번째 비결은 영업시간.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문을 열고 손님을 받는다. 아침 일찍 출근하면서 속이 불편한 사람, 오전 내내 숙취로 고생한 사람에게 딱 맞는 시간.

보통 술꾼들은 해장술을 찾기도 하지만, 사또해장국은 그럴 수 없다. 절대 술을 팔지도, 가져가 먹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단출한 메뉴와 짧은 영업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또해장국은 단골들을 비롯해 단체손님으로 늘 북적인다. 그 인기는 위생적이면서도 정성껏 음식을 만드는 느낌과 정갈하면서도 집에서 편히 먹는 어머니의 밥상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시원한 해장국, 진한 사골 설렁탕

사또해장국의 메뉴는 단출하다. 해장국과 설렁탕, 비빔밥이 전부. 하지만 모든 메뉴가 베스트셀러로 불려도 손색없을 만큼 뛰어난 맛으로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메뉴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가장 인기 높은 해장국은 시원한 콩나물과 북어로 맛을 낸 보기에는 평범한 해장국이지만, 일반 가정에서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내공을 지니고 있다. 시원한 맛은 물론이고 요리 솜씨를 담아 익혀낸 콩나물은 질기지 않고 아삭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또한, 콩나물과 함께 해장의 특효약인 북어가 그득하다. 푸짐한 건더기를 모두 건져 먹고 난 뒤 밥을 풍덩 말아 한술씩 천천히, ‘간(肝)에 사과하며’ 먹다 보면 어느새 두통이며 울렁거림 등 숙취는 말끔히 사라진다.
설렁탕은 진하다는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연탄불에서 24시간 이상 푹 끓여낸 사골국물은 해장뿐 아니라 영양식으로도 그만이다. 푸짐하게 그릇을 채우는 고기며 당면은 밥을 말아 먹기 전부터 눈으로 든든함이 느껴진다. 또 하나의 별미는 비빔밥. 사또해장국만의 특별한 강된장과 볶음 김치를 넣어 썩썩 비벼 먹으면 속이 든든해진다. 구수하면서도 토속적인 맛이 특징으로 해장국 국물도 함께 제공하기 때문에 해장국을 찾았던 이에게도 잘 맞는다.
해장국과 비빔밥은 6,000원, 설렁탕은 7,000원. 착한가격업소로도 잘 알려진 사또해장국은 부담 없는 가격으로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몇 해 전부터 치솟는 물가와 각종 세금 인상 등 서민들에게 어려운 경기가 이어져 “내리는 것은 하늘에서 내리는 눈과 비밖에 없다”는 푸념이 너나 할 것 없이 자연스러운 요즘, 술을 찾는 직장인과 자영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마음을 달래기 위해 술을 찾는 것도 좋지만, 2015년에는 건강부터 생각하자. “새로이 찾아온 희망찬 양띠 해. 올 한해도 열심히 뜁시다.”

위치|효자동 동성교회 맞은편 골목
문의|254-6262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