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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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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주류 소비·섭취 실태 조사

우리나라 국민, 주류 소비·섭취 실태 조사

by 운영자 2014.12.29

지나친 음주 및 폭탄주 섭취 증가로 건강 적신호
2013년도 주류 소비·섭취 실태 조사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주류 소비·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하루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를 8잔 이상 과음하는 사람과 폭탄주를 마시는 사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2013년의 주류 소비·섭취를 설문 조사한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설정한 고위험 음주량은 순수 알코올양으로 남자가 60g, 여자가 40g 이상이며, 위장장애나 암, 심혈관계 질병의 발생이 증가하고, 폭력성 증가에 따른 부상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2013년 우리나라 국민의 주류 소비·섭취 실태는 고위험 음주 경험이 증가하고, 폭탄주 및 에너지 폭탄주 등을 섭취하는 것이 확산돼 건강한 음주를 위한 주류 섭취 습관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남·여 주종별 음주 섭취량

최초 음주 나이는 2012년 평균 20.6세에서 2013년 평균 19.7세로 낮아졌으며, 조사대상자 중 95.0%가 음주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의 1회 평균 음주량은 맥주 1잔(200mL)을 기준으로 남자는 6.5잔, 여자는 4.7잔을 마셔 국민들이 생각하는 적정 음주량(남자 4.9잔, 여자 3.8잔) 및 WHO가 제시한 저위험 음주량(남자 5.6잔, 여자 2.8잔)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주의 경우 평균 음주량은 1잔(50mL) 기준으로 남자는 7.8잔, 여자는 4.5잔으로 본인들이 생각하는 적정 주량(남자 4.6잔, 여자 3.2잔)보다 많았다.

남녀 모두 본인들이 생각하는 적정 음주량보다 많이 마시고 있었으며, 잔 돌리기·회식문화 등의 술 문화로 인하여 적정 음주를 유지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또한, 적정 음주량에 대해서 남성은 ‘WHO 제시 저위험 음주량’보다 적었으며, 여성은 조금 높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음 및 폭탄주 음주 비율 증가

음주 경험자 중 하루 한 번의 술자리에서 소주를 남자는 8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 섭취하는 과음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은 2012년 68.2%에서 2013년 82.5%로 늘어났다.

음주 경험자 중에서는 55.8%가 폭탄주를 마시고 있었으며, 이는 2012년도 32.2%에 비하여 약 70% 이상 증가한 것이다. 폭탄주 경험자에게 마신 적이 있는 모든 폭탄주를 조사한 결과, 소주와 맥주를 섞은 일명 ‘소맥’이 96.0%였으며, 위스키와 맥주가 34.4%, 소주와 과실주가 2.6%, 맥주와 과실주가 1.4% 등의 순이었다. 폭탄주를 마시는 비율이 증가한 것은 ‘소맥’을 회식 등 술자리에서 많이 마시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특히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에너지음료’와 술을 함께 섞어 마시는 에너지 폭탄주 경험자는 2012년 1.7%에서 2013년 11.4%로 급격히 늘어났으며, 음주 중 에너지음료를 마시는 비율도 2012년 6.2%에서 2013년 24.7%로 증가했다.

2012년에는 30~50대 등에서 에너지 폭탄주 음주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2013년에는 30대 14.2%, 40대 6.9%, 50대 4.4%, 60대 6.9%로 전 연령대로 에너지 폭탄주 음주문화가 확산됐다. 이는 에너지 음료 시장이 커지고, 20대와 30대에 한정됐던 에너지 폭탄주 섭취 경험이 전 연령대로 퍼져나갔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건강을 위한 음주 습관 인식 증가

건강한 음주습관에 대한 인식에서는 ‘식사를 하고 술을 마신다’는 응답자가 2012년 15.0%에서 2013년 20.2%로, ‘술을 마실 때 물을 마신다’는 응답자는 20.9%에서 35.1%로, ‘원하지 않는 술은 거절한다’는 응답자는 49.0%에서 53.3%로 늘었다.

건강한 음주습관에 대한 인식 증가에도 음주자 중 과음과 폭탄주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현재의 음주 문화에서 올바른 음주습관을 알고 있더라도 실천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연말연시 잦아지는 술자리를 대비해 건강을 위한 음주 습관을 실천하고,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음주행태를 개선할 것”을 당부했다.

서동일 기자chunchonkcr@hanmail.net
자료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