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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음식나무 : With Coffee

혼자만의 크리스마스, 솔로도 행복하소서 '효자동 레드스타'

혼자만의 크리스마스, 솔로도 행복하소서 '효자동 레드스타'

by 운영자 2014.12.24

>> 커피 한잔 하실래요? with coffee


효자동 RED STAR (레드스타)
여전히 혼자입니다
슬픈 감정은 늘 혼자 감당해야 하고
우리는 누구와 함께 있어도
이 감정의 테두리 밖으로 나설 수 없어
안절부절못할 때가 많습니다.
혼자이기에 아프고, 아프기 때문에 혼자인 마음.
왜 홀로 서 있는 얼굴들은 그토록 한결같이 조용한 것인지,
그 처연한 피사체 앞에서 정성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요.

- 레아, 레아의 감성사진 두 번째 이야기 中
추운 겨울, 눈을 헤치고 양손을 호호 불어가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려 좋은 장소를 물색해 본다. 늘 테이크아웃 커피를 사 마시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오늘따라 자리가 가득 찼다. 서로 바라보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연인들이 점령했기 때문이다. 괜히 얄미워 눈을 한번 흘긴 다음 정처 없이 발걸음을 옮긴다.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며 많은 사람이 오고 가는 가운데 눈에 띄는 곳으로 들어간다. 팔호광장에 자리한 커피전문점 RED STAR(레드스타).
레드스타의 실내는 그리 넓지 않다. 테이블은 고작 세 개. 바 형태로 된 자리도 의자는 네댓 개가 전부다. 그래서 오히려 연인보다 동성 친구, 혹은 혼자 찾는 경우가 많다. 느낌이 좋은 카페, 혼자 찾아도 어색함이 없는 그런 곳이다. 흐르는 음악도 매력적이다. 가슴을 울리는 재즈 연주일 때도 있고, 젊은이의 감성이 충만해지는 최신 가요도 나온다. 한결같은 것은 작은 속삭임 소리는 들리지 않을 만큼 음악 소리가 크다는 것. 타인의 대화는 신경 쓰지 않고 커피와 함께 멋진 음악에 귀를 기울여 보는 운치가 있다.
레드스타만의 진한 향이 매력적인 커피와 스트레스 지수를 한껏 낮춰줄 달콤한 수제 초콜릿이면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게 커피를 즐긴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나만의 생각을 즐긴다. 나는 오늘 레드스타에서 혼자만의 행복을 찾았다.

위치: 팔호광장 벨몽드 마트 옆
문의: 911-4200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