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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음식나무 : 세계의 맥주

명실상부 와인의 종주국, 이탈리아의 와인

명실상부 와인의 종주국, 이탈리아의 와인

by 운영자 2014.11.12

와인 이야기-일곱 번째


이탈리아는 로마 시대부터 와인의 종주국으로 3000년의 와인 역사를 가지고 있다. 기원전 800년부터 토스카나 지방에서 포도 재배를 시작했고, 이후 그리스인이 나폴리 지방에 정착해 포도를 재배했다.

장화와 같은 길쭉한 이탈리아의 영토는 언덕과 산악지형이 많고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적 영향으로 지역에 따라 와인의 개성이 강하고 특징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포도 재배 면적은 스페인과 프랑스에 이어 세 번째. 전 국토의 곳곳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연간 8억 병을 생산하고 있는데, 생산량 못지않게 소비량도 대단해 세계 2위를 차지하는 등 와인은 이탈리아의 주요 산업이기도 하다.

이탈리아의 포도 품종은 약 300여 종 이상의 레드 와인용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데, 이중 키안티의 포도 품종인 산지오베제, 장기 숙성용 와인의 네비올로, 가벼운 와인에 사용하는 바르베라, 코르비나 등이 있다. 최근에는 까르베네 소비뇽, 메를로 등 프랑스 품종을 도입해 품질개선을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가장 유명한 와인 산지로는 품질이 좋은 북쪽의 피에몬테, 베네토, 토스카나 등의 와인이 잘 알려졌는데, 피렌체를 중심으로 중서부의 토스카나는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Vino Nobile di Montepulciano),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를 대표 와인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알프스 아래의 피에몬테 지방은 바롤로(Barolo),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아스티(Asti)로 잘 알려졌다. 이외에도 시칠리아, 롬바르디아, 캄파니아, 아부르죠 지방에서 좋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시칠리아는 압도적으로 많은 와인 생산량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의 와인 산업은 그 가치가 대단하지만, 근대에 이르기까지만 해도 세계에 알려지지 않았다. 모두 자기들만의 독창적이고 개성 넘치는 와인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이 강했기 때문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부의 지원도 없었기 때문에 프랑스처럼 유명해지지 않았다. 와인 산업의 가치를 뒤늦게 깨닫게 된 이탈리아는 1963년 와인 생산에 관련된 법률(D.O.C : 프랑스의 A.O.C와 같은 규정)을 만들어 주요 산업으로 관리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의 와인은 또 다른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읽어보면 좋은 책
이탈리안 와인 가이드
이탈리아 와인 문화가 지닌 풍부한 배경을 알기 쉽게 도와주는 좋은 참고 서적이다.저자 바스티아니치와 린치는 흥미롭고 다양한 그리고 난해하기도 한 이탈리아 와인을 가장 종합적이며 권위 있고 읽기 좋은 와인 안내서를 집필했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