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음식나무

음식나무 : 세계의 맥주

와인의 대명사, 프랑스 와인

와인의 대명사, 프랑스 와인

by 운영자 2014.11.05

와인 이야기 여섯 번째
와인의 대명사, 프랑스의 와인
와인을 떠올릴 때 함께 연상되는 나라가 프랑스다. 프랑스는 농산물 중 와인 포도가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10%이며, 전체 와인 중 60%는 레드와인을 생산한다.

프랑스는 지형과 토양, 기후 등 포도에 영향을 주는 모든 요소에 최적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는 나라다. 자연스럽게 와인 생산에 주력하게 됐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생산국이며, 연간 1인당 61L의 와인을 소비해 많이 생산하고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현재는 미국, 호주, 칠레 등 제3세계(신대륙) 와인의 인기가 높아져 프랑스 와인 시장을 위협하고 있지만, 전통 있는 프랑스와인만이 가진 깊고 풍부한 맛과 향의 매력은 쉽게 따라올 수 없다.
기원전 600년경 그리스인들이 지금의 프랑스 마르세유 지방에 상륙해 포도를 재배하며 와인의 역사가 시작돼 로마 시대에 이르러 더욱 부흥기를 맞았다. 로마의 세력이 전 유럽으로 뻗어 나가며 유럽 전역, 영국 일부, 아프리카의 지중해 연안까지 퍼져 나갔다.

교회에서 사용하는 와인을 주로 만들었는데 17세기 루이 14세와 18세기 루이 15세 때 부르고뉴, 보르도, 샹파뉴의 와인이 자리 잡고 인기를 끌었다. 프랑스 혁명기를 거치며 수도원과 영주의 경작지는 농민들에게 나뉘어졌고, 보르도 지역은 신흥금융자본에 의해 대규모로 재통합됐다.

프랑스 내에서만 무려 130종의 포도가 재배되고 있으며, 훌륭한 자연환경과 함께 포도 질병 퇴치, 다양한 품종의 개발, 블렌딩 기술 발전, 철저한 등급 관리의 노력으로 면적은 스페인, 이탈리아보다 작지만,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와인 강국이 됐다.
프랑스의 와인은 등급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라벨에 생산된 지역의 명칭과 양조한 곳의 표시를 반드시 기재애야 하며, 프랑스 와인을 이해하려면 등급에 대해 알아둬야 한다.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의 약자)는 포도밭의 단위 면적에 따라 포도의 생산량을 규제해 많은 포도의 생산을 억제하고, 알코올의 함량을 정해서 잘 익은 포도로 만든 와인을 말하며 최고급 와인으로 평가받는다.

VDQS(Vins Delimite de Qualite Superieure) AOC보다는 아래 등급이지만, 아주 고급품질인 VDQS는 추후의 성적을 고려해서 AOC로 승격할 수 있다.

Vin de Pays는 지역 와인이란 뜻으로 상당히 큰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이다. 그 지역의 기후와 토질의 특색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어 인기가 좋다. 라벨에 포도의 품종도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Vins de Table 프랑스라는 나라 이름 말고는 아무런 지역 표시가 없는 일반적인 프랑스식 테이블 와인이다. 규정에 따라 이들 와인은 포도의 종류나 수확연도를 표시하지 않는다. 선호하는 취향에 따라 여러 종류의 와인을 배합한다.
많은 와인 전문가가 ‘죽기 전에 마셔야 할 와인’으로 프랑스 5대 샤토를 꼽는데, 이 와인(샤토 라투르, 샤토 마고, 샤토 오 브리옹, 샤토 라피트 로실드, 샤토 무통 로실드)은 맛과 향이 뛰어나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으며, 지금도 최고급 와인만을 생산하며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