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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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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만드는 포도의 품종(1) 레드와인

와인을 만드는 포도의 품종(1) 레드와인

by 운영자 2014.10.15

와인 이야기 세번째



우리는 막연히 와인은 포도로 만든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수많은 포도의 품종 중 와인을 만들기에 적합한 포도 품종은 그리 많지는 않다. 이 품종마다 와인의 맛과 향, 빛깔이 달라지며 경우에 따라 여러 품종을 섞는 블랜딩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와인 생산자마다 고유의 맛을 지켜가는 방법 중 하나로 고유한 배합 비율을 지켜가는 것이기도 하다. 포도의 품종은 크게 레드와인 품종과 화이트와인의 대표적인 포도 품종으로 나눌 수 있다.

레드와인의 포도 품종

까르베네 쇼비뇽 (Carbernet Sauvignon)

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게 재배되는 대표적이면서도 대중적인 품종으로 타닌 성분이 가장 많으며 수렴성이 강하다. 그 때문에 떫은맛이 강하고 깊은 풍미를 낸다. 포도의 색이 진하게 나며 와인으로 만들었을 때 향이 은은하면서도 오래 퍼지는 특징이 있다.
메를로 (Merlot)

역시 세계적으로 다양한 국가에서 재배하고 있으나 재배조건이 조금 까다로운 편이다. 비교적 떫은맛이 적고 과실향과 함께 허브향이 짙다. 적정한 산미를 갖고 있어 깊고 우아한 맛을 낸다. 세계적인 명품 와인 ‘샤토 페트뤼스’의 품종(95% 이상)으로 굉장히 유명하다.
피노 누아 (Pinot Noir)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와 호주, 미국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밝은 빛깔과 과실향이 풍부한 것이 특징으로 비교적 담백한 맛을 보인다. 라이트 바디에서 풀 바디 스타일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만들어지는데, 균형이 잘 이뤄져 있다는 평을 받는다. 재배가 까다로운 편으로 떼루아의 영향을 크게 받는 품종 중 하나다.
시라즈 (Syrah, Shiraz)

프랑스 론 지방과 중동 이란의 Schiraz 마을이 원산지로 13세기 무렵 유럽으로 건너왔다. 짙고 검붉은 색을 띠고, 타닌이 풍부한 품종으로 제비꽃 향을 품고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와인으로 만들었을 때 알코올과 신맛, 단맛이 균형을 잘 이루고 있는 스타일이다.

그 밖에도 네비올로, 산지오베제, 까르미네르, 까베르네 프랑, 가메, 말벡 등 레드와인용 포도 품종은 매우 다양하므로 여러 와인을 마셔본 후 자신에게 맞는 와인을 고르는 것도 와인을 즐기는 방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