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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음식나무 : 오늘의 Hot Place

'젊은 감각이 선보이는 깊은 내공' 효자동 육회베이스볼

'젊은 감각이 선보이는 깊은 내공' 효자동 육회베이스볼

by 운영자 2014.09.17

직접 찾아가는 맛있는 발걸음 오늘의 Hot Place

효자동‘육회베이스볼’


육(肉)회? 육(六)회!

처음 개업 당시에는 사회인 야구(사회인 야구에서는 6회까지 경기 진행을 한다.) 에서 힌트를 얻어 효자동 육회베이스볼의 상호를 지었다. 육(肉)회와 6회를 연결 지어 독특하면서도 쉽게 연상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그리 크지 않은 실내는 테이블 10여 개와 바(bar)로 이뤄져 있다. 조금 어두운 조명에 아늑한 느낌을 살린 내부 장식은 일본식 선술집을 떠올리게 한다. 열려있는 공간과 가림막을 해놓고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그래서 연인끼리 소주 한잔 할 수 있는 데이트 장소로 좋다. 술잔과 티슈를 담아주는 바구니가 독특한 아이템이다. 실내를 돌아보면 그밖의 독특한 아이템을 종종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대학가의 후한 인심

대학가에 자리잡고 있어 인심이 매우 후하기로 유명하다. 기본 안주부터 남다른데, 직접 만든 ‘수제 리코타 치즈 샐러드’가 기본으로 나온다. 진한 향기를 내는 리코타 치즈는 비타민 D가 풍부해 건강에도 좋다. 비교적 넓은 접시에 치즈와 채소가 푸짐히 담겨 나와 술을 마실 때 속이 허전하지 않게 달래준다.

가끔 안주가 떨어졌지만, 주머니가 가벼워 술만 마시는 학생들에게는 바쁘지 않을 때 서비스 안주도 곧잘 제공한다. 인터넷을 통해 치즈가 듬뿍 들어간 달걀말이를 서비스 안주로 받고 감동했다는 한 대학생의 후기를 볼 수 있었다.
내공이 담긴 요리

육회베이스볼은 상호에 걸맞게 육회가 가장 주된 요리다. 직접 눈으로 보고 골라오는 소고기는 매일매일 판매할 만큼만 적당량을 구매해 그날 모두 소진한다. 싸게 산다고 잔뜩 사다 놓으면 얼릴 수밖에 없고 한번 얼렸다 해동시켜 만드는 요리는 맛이 떨어진다는 설명. 취향에 따라 달걀노른자를 따로 내어주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작은 것 하나에도 손님을 세심히 배려하는 친절함은 오랜 시간 서비스 직종에 몸담고 일해 온 대표의 노련함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소주를 주로 파는 주점에서 떠올리기 힘든 햄버그스테이크라는 특이한 메뉴도 눈에 띈다. 이 역시 직접 손으로 만드는 수제 요리다. 두툼한 햄버거와 과일, 채소가 특유의 소스와 어우러져 그럴듯한 비주얼을 연출한다. 이름난 레스토랑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육회베이스볼의 햄버그스테이크는 데이트할 때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실업률과 불경기, 높은 물가 등 경제적인 상황이 어려운 요즘 ‘청년 창업’이라는 화두가 떠올랐다.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이곳 대표에게 박수를 보낸다.

실내장식부터 메뉴, 서비스까지 일반적인 음식점, 주점과는 다른 젊은 감각을 통해 보여주는 깊은 내공의 육회베이스볼, 오늘부터 단골 확정.

위치 도화골 사거리에서 팔호광장 방향 오른쪽
문의 010-8228-9150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