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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가 만드는 맛있는 이야기 동면 장학리 '세자매손두부'

세 자매가 만드는 맛있는 이야기 동면 장학리 '세자매손두부'

by 운영자 201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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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 장학리 세자매손두부
‘세자매손두부’의 주메뉴는 상호에서도 알 수 있듯 직접 손으로 만든 두부다. 두부는 우리 몸에 좋은 콩으로 만든 음식재료 중 가장 대중적인 가공품이며 누구나 즐겨 먹는 음식이다. 특히 콩은 다섯 가지 항암 성분을 가지고 있다.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유방암, 대장암, 폐암, 자궁암 등의 발생확률을 낮추고, 암의 촉진 속도를 늦추는 기능이 있다.
우리 몸에 좋은 콩, 정성이 가득한 두부

콩의 단백질은 악성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내려 심장질환의 위험도 낮추고, 뇌를 건강하게 유지한다. 또한, 이뇨작용을 도와주는 식품으로 신장 질환에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우리 몸에 좋은 콩을 두부로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다. 재료는 콩과 물 그리고 간수 세 가지로 간단하지만,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에 주의와 정성을 기울여야 맛 좋은 두부를 만들 수 있다.

새벽에 일어나 전날 최소한 8시간 이상 불려놓은 콩을 곱게 가는 작업을 한다. 물을 짜내고 두유만 걸러내 끓이며 저어준다. 두유가 충분히 끓었다면 간수를 넣고 다시 젓기를 반복한다. 이때 솥 안에서 두유가 마치 흰 꽃처럼 엉기며 두부가 만들어진다. ‘세자매손두부’를 함께 운영하는 세 자매의 하루는 그렇게 시작한다.
내공이 담긴 손맛, 푸짐한 밥상

‘세자매손두부’는 두부 전골과 두부 뽀글이가 대표 메뉴다. 자글자글 끓여내는 두부 뽀글이는 계절이 바뀌며 입맛이 없어지는 시기에 특효라고 한다. 한 숟가락 크게 떠 밥에 넣고 싹싹 비벼 먹으면 가출한 입맛은 어느새 돌아와 있다.

두부 전골은 푸짐함 그 자체다. 큼직한 전골냄비에 넉넉히 얹은 버섯과 두툼하게 썰어 담은 두부가 식욕을 자극한다. 콩나물을 넣어 아삭아삭한 식감을 살리고 국물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뒷맛이 개운하며 특히 이곳의 자랑인 두부는 부드럽게 넘어간다.

곁들이 반찬에서도 음식 내공을 엿볼 수 있다. 보통 예닐곱 가지의 반찬이 상위에 오르는데, 하나하나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의 맛을 지녔다. 주메뉴만큼이나 반찬들의 인기도 좋아 남김없이 싹싹 비운다는 인터넷 후기가 많다.
시골집에 온 듯 정겨운 ‘세자매손두부’

다녀간 손님들의 평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편안하고 정겨운 느낌을 받는다고 입을 모은다. 마치 휴일에 고향 집을 다녀가는 기분이라고 되새긴다. 인상 좋은 어머니와 이모가 아들을 반겨주듯이 푸근한 정과 맛있는 음식을 그릇에 담아 밥상을 차려주는 곳이라 더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돈 많이 벌어 뭐하겠어요. 바쁘고 힘들기만 하지. 그저 무난하고 평안하게 지내며, 가끔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께서 맛있고 배부른 한 끼 식사로 만족하고 돌아갈 수 있다면 그것을 낙으로 삼아 세 자매가 함께 살고 싶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정겨운 곳을 찾아 좋은 음식으로 즐겁게 식사할 수 있는 곳 ‘세자매손두부’. 따뜻한 세 자매가 만들어가는 고향의 맛있는 두붓집 이야기가 계속해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위치 삼육초등학교 지나 자월고개 방향 골목길
문의 253-6850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