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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음식나무 : 세계의 맥주

이탈리아 라자냐 (Lasagna)

이탈리아 라자냐 (Lasagna)

by 운영자 2014.08.27


정통 요리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음식으로
이탈리아 파스타 요리의 하나. 반죽을 얇게 밀어 직사각형으로 자른 파스타에 재료를 넣어가며 여러 겹으로 쌓아 오븐에 구운 요리다.

속재료는 소고기 볶음의 일종인 라구알라 볼로네제, 우유를 기본으로 하는 베샤멜 소스 그리고 치즈의 한 종류인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등을 넣고 오븐에 굽는다.

역사가 매우 긴 편에 속하는 파스타로 오늘날처럼 층층이 쌓아올린 라자냐는 14세기부터 만들어 먹은 것으로 추정한다. 이탈리아 전역에 걸쳐 지역과 가정마다 고유한 레시피가 발달했는데, 크리스마스나 생일, 결혼식 피로연 등 특별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만든다. 비교적 요리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국으로 건너가 간편하게 바뀌었다.
라자냐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1935년 이탈리아의 언론인이자 작가인 파올로 모넬리(Paolo Monelli)가 이탈리아의 음식문화를 담아 펼쳐낸 책 ‘방황하는 울버린’에서 라자냐를 소개하고 나서부터다.

라자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미국의 요리사들은 보다 간단하고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변형했다. 길고 널찍한 라자냐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파게티로 대체하고, 생토마토 대신 인스턴트 토마토소스를 사용했다. 이후 라자냐 소스가 출시되어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게 됐다.

라자냐(lasagna)는 단수 명사로 넓은 한 장의 파스타 면을 의미하고 복수 명사인 라자녜(lasagane)가 전채 요리를 뜻하는 바른 표현이지만, 오늘날 이탈리아를 제외한 나라들에서는 라자냐를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오랜 시간 정성을 담아 만드는 정통 요리에서 이제는 간편식의 대명사가 된 라자냐. 맛있는 음식을 더 쉽고 간편하게 즐기려는 사람들과 라자냐는 맛뿐이 아닌 정성을 더 한 진정한 요리라고 자부하는 요리사들 사이의 주장이 엇갈리지만, 이런 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요리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