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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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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잇는 아이템' 마카오 에그타르트

'동서양을 잇는 아이템' 마카오 에그타르트

by 운영자 2014.07.30

(세계의 요리)

마카오 에그 타르트(Egg Tart)
타르트는?

위쪽이 페이스트리로 덮이지 않은 파이 형태의 페이스트리 양과자의 일종이다. 매우 간단한 크러스트 페이스트리로 속에 과일 등을 채워 넣는 요리다. 재료에 따라 반죽을 먼저 요리하고, 나중에 재료를 넣거나 같이 요리하기도 한다.
밀가루와 버터를 섞어 만든 타르트 틀(파이 접시)에 깔고 과일이나 채소를 이용해 빈 공간을 채운다. 밀가루 반죽으로 그 위를 덮지 않아 담긴 재료가 고스란히 보이는 특징이 있다. 달콤한 맛을 가진 커스터드 크림이나 과일과 같은 재료로 속을 채우고 채소, 고기 등 짭짤한 속을 넣기도 한다.

프랑스어로는 타르트, 이탈리아어로는 토르타이며, 영미권에서는 타트로 부른다. 이들은 모두 똑같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나라마다 반죽과 모양이 다르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것이 바로 중국 남부 해안지역에 위치한 특별행정구 ‘마카오의 에그 타르트’다.

16세기 처음 중국에 포르투갈의 범선이 정박하기 시작해 정기적인 교역이 시작된 이래로 포르투갈이 중국, 일본과 무역하는 데 있어 중요한 화물 집선지가 됐고, 홍콩보다 먼저 발달했다. 무역이 이뤄지는 지역의 특성상 다양한 문화가 섞여 발전했고 이것이 음식문화에도 영향을 미쳐 에그 타르트가 탄생했다.

에그 타르트는 매캐니즈(macanese) 음식으로 볼 수 있는데, 매캐니즈는 원래 중국, 포르투갈의 혼혈인을 뜻하는 말이지만, 마카오의 문화, 음식을 대변하는 대명사처럼 쓰인다. 포르투갈과 중국의 음식문화가 만나 생겼다. 포르투갈의 디저트보다 달지 않고 바삭하게 구워내 마카오만의 에그 타르트를 만들게 됐다.
수많은 마카오의 에그 타르트 전문점 중 ‘Cafe e Nata(카페 이 나타)’와 ‘Lord Stows(로드 스토우즈)’가 특히 유명하다. 고소하고 바삭한 기본적인 맛에 충실하면서도 개성이 살아 숨 쉰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한창 관광객이 몰릴 때에는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사 먹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동서양의 만남으로 탄생한 ‘마카오의 에그 타르트’는 2012년 CNN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Best 50’에서 22위를 차지하며 동서양을 잇는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