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모둠전 한 접시 어때요? '효자3동 자작나무'
비 오는 날 모둠전 한 접시 어때요? '효자3동 자작나무'
by 운영자 2014.07.28
직접 찾아가는 맛있는 발걸음 오늘의 Hot Place
비 오는 날 지글지글, 따끈따끈 모둠전 한 접시 어때요?
비 오는 날 지글지글, 따끈따끈 모둠전 한 접시 어때요?
요즘 비가 많이 내린다. 비 오는 날은 왠지 파전과 동동주 한잔을 마셔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창을 때리는 빗줄기가 굵어지면 마음이 요동친다. 이때 조용히 술잔을 기울이면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직접 부쳐 먹기 쉽지 않은 것이 바로 전이다. 재료에 따라 썰거나 다지고 튀김옷을 만들어 입히는 과정이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것이 아니다. 손이 무척 많이 가는 음식인데도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 그리고 특별한 맛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 있다. 오늘의 Hot Place는 효자3동에 자리한 특별한 전집 ‘자작나무’를 소개한다.
직접 부쳐 먹기 쉽지 않은 것이 바로 전이다. 재료에 따라 썰거나 다지고 튀김옷을 만들어 입히는 과정이 여간 손이 많이 가는 것이 아니다. 손이 무척 많이 가는 음식인데도 저렴한 가격과 푸짐한 양 그리고 특별한 맛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 있다. 오늘의 Hot Place는 효자3동에 자리한 특별한 전집 ‘자작나무’를 소개한다.
깔끔하고 독특한 실내
테이블 10개 정도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효율적으로 공간을 배치해 꽤 넓어 보인다.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넓어 쾌적하다. 방으로 만들어진 좌식테이블은 편안히 앉아서 먹을 수 있게 돼 있다. 일반 테이블도 있어서 대폿집 분위기를 즐기며 간단히 먹을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정리정돈이 잘되어 있는 느낌을 준다. 실내에 나무가 들어와 있는 장식이 독특하다. 이 나무에 소원을 적은 종이를 걸어 놓아 한껏 분위기를 살렸다. 또한, 대학가 주점 특유의 낙서들이 가득하다. 자신이 속한 학과를 응원하기도 하고, 연인들의 애정행각이 귀엽다. 벽에 깨알같이 적혀있는 낙서를 읽어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를 느끼기에 좋다.
따끈따끈한 전, 푸짐한 뭉텅 찌개
자작나무는 녹두전, 해물파전 등 단품메뉴도 있지만, 단연 모둠전이 대세다. 10가지를 넘는 다양한 전들이 넓은 철판 가득 담겨 나온다. 중(中)과 대(大)로 나오는데, 각각 13,000원, 16,000원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3, 4명은 거뜬히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부쳐낸 모양새가 더욱 맛깔나 보인다.
고추 전과 동그랑땡 등 고기 고명이 들어간 전은 10분 정도 더 익혀 먹는다. 그 밖의 다른 전들은 조금만 데워 바로 먹을 수 있다. 깻잎 전과 고추 전이 특히 인기인데, 채소의 향과 맛을 살리면서 기름진 전의 느끼함을 줄였다. 달콤한 단호박 전은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
가득 담긴 전을 비우고 나면 기름진 기운이 입안에 감돈다. 그럴 때 먹으면 좋은 것이 바로 뭉텅 찌개다. 두툼한 돼지고기가 정말 덩어리째 들어가 비주얼에서 감히 춘천 최고라고 부를 수 있다. 묵은김치와 돼지고기를 푹 끓여낸 개운한 국물은 속을 말끔하게 만들어 준다. 이 역시 중(中)과 대(大)로 주문할 수 있는데, 각각 15,000원, 20,000원으로 무척 저렴하다.
커다란 고깃덩어리를 가위로 썩썩 자른 다음 묵은김치로 돌돌 말아 입속으로 밀어 넣으면 뜨거워 후후거리면서도 맛있게 잘 먹는다. 얼큰한 국물은 술을 마시지만, 바로 해장시켜주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테이블 10개 정도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효율적으로 공간을 배치해 꽤 넓어 보인다.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넓어 쾌적하다. 방으로 만들어진 좌식테이블은 편안히 앉아서 먹을 수 있게 돼 있다. 일반 테이블도 있어서 대폿집 분위기를 즐기며 간단히 먹을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정리정돈이 잘되어 있는 느낌을 준다. 실내에 나무가 들어와 있는 장식이 독특하다. 이 나무에 소원을 적은 종이를 걸어 놓아 한껏 분위기를 살렸다. 또한, 대학가 주점 특유의 낙서들이 가득하다. 자신이 속한 학과를 응원하기도 하고, 연인들의 애정행각이 귀엽다. 벽에 깨알같이 적혀있는 낙서를 읽어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를 느끼기에 좋다.
따끈따끈한 전, 푸짐한 뭉텅 찌개
자작나무는 녹두전, 해물파전 등 단품메뉴도 있지만, 단연 모둠전이 대세다. 10가지를 넘는 다양한 전들이 넓은 철판 가득 담겨 나온다. 중(中)과 대(大)로 나오는데, 각각 13,000원, 16,000원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3, 4명은 거뜬히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양이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부쳐낸 모양새가 더욱 맛깔나 보인다.
고추 전과 동그랑땡 등 고기 고명이 들어간 전은 10분 정도 더 익혀 먹는다. 그 밖의 다른 전들은 조금만 데워 바로 먹을 수 있다. 깻잎 전과 고추 전이 특히 인기인데, 채소의 향과 맛을 살리면서 기름진 전의 느끼함을 줄였다. 달콤한 단호박 전은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
가득 담긴 전을 비우고 나면 기름진 기운이 입안에 감돈다. 그럴 때 먹으면 좋은 것이 바로 뭉텅 찌개다. 두툼한 돼지고기가 정말 덩어리째 들어가 비주얼에서 감히 춘천 최고라고 부를 수 있다. 묵은김치와 돼지고기를 푹 끓여낸 개운한 국물은 속을 말끔하게 만들어 준다. 이 역시 중(中)과 대(大)로 주문할 수 있는데, 각각 15,000원, 20,000원으로 무척 저렴하다.
커다란 고깃덩어리를 가위로 썩썩 자른 다음 묵은김치로 돌돌 말아 입속으로 밀어 넣으면 뜨거워 후후거리면서도 맛있게 잘 먹는다. 얼큰한 국물은 술을 마시지만, 바로 해장시켜주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떠오르는 신흥강호 자작나무
자작나무는 최근 온·오프라인에서 좋은 평이 쏟아지고 있다. 일단 한번 방문했던 사람은 이내 단골이 되고, 온라인을 통한 소개가 활발해지며 손님들의 발길도 크게 늘었다. 분위기며 가격, 맛 등 다양한 면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비 오는 날 찾는 부침개, 전집의 신흥강호로 떠올랐다.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하면서도 양과 맛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내공이 상당한 음식점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 오는 날 동동주와 푸짐한 모둠전이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 거기에 좋은 친구와 함께라면 금상첨화. 다음번 비 오는 날 오랜 친구를 불러 함께 자리를 해보면 어떨까.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푸짐한 안주와 술이 함께하니 한번 열린 이야기보따리는 쉽게 닫히지 않을 것이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
자작나무는 최근 온·오프라인에서 좋은 평이 쏟아지고 있다. 일단 한번 방문했던 사람은 이내 단골이 되고, 온라인을 통한 소개가 활발해지며 손님들의 발길도 크게 늘었다. 분위기며 가격, 맛 등 다양한 면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비 오는 날 찾는 부침개, 전집의 신흥강호로 떠올랐다.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하면서도 양과 맛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내공이 상당한 음식점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 오는 날 동동주와 푸짐한 모둠전이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 거기에 좋은 친구와 함께라면 금상첨화. 다음번 비 오는 날 오랜 친구를 불러 함께 자리를 해보면 어떨까.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푸짐한 안주와 술이 함께하니 한번 열린 이야기보따리는 쉽게 닫히지 않을 것이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