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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 가게, 이 가게!

"젊은 느낌의 새로운 족발집" 백년족발 이강섭 대표

"젊은 느낌의 새로운 족발집" 백년족발 이강섭 대표

by 운영자 2014.07.18

효자3동 백년족발 이강섭 대표
6개월 차, 하루 100족 이상

백년족발은 이제 문을 연 지 6개월 된 신장개업 집이다. 온·오프라인 상에서 무섭게 입소문을 타며 인기몰이를 하는 이곳은 깔끔한 분위기로 기존의 우리가 알고 있던 족발집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한 족발집을 보고 ‘이거다!’ 싶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머릿속에 떠올리는 족발집은 약간 눅눅하고 오래된 느낌이잖아요. 중간중간 어르신들이 앉아 막걸리, 소주를 드시는 모습을 떠올리기도 하고요. 조금 젊은 느낌, 밝은 분위기로 꾸며보고 싶었어요.”

이강섭 대표의 아이디어는 적중했고 지금은 평일에 100~120개, 주말은 150개의 족발을 삶아 모두 소진하고 있다. 판매가 잘되니 좋은 일이지만, 무척 힘들겠다는 질문에 ‘이 정도 쯤이야’하는 표정으로 웃으며 대답했다.

“아직 젊잖아요. 오히려 준비해둔 음식들을 모두 판매하고 나면 일찍 끝내고 갈 수도 있어서 체력적으로 크게 부담되지는 않습니다. 알려지지 않았을 때 힘들었던 것에 비하면 이 정도는 힘든 것도 아니에요.”
한번 정한 것은 끝까지

초반에는 삶아 둔 족발이 팔리지 않아 물릴 때까지 먹기도 했다는 이 대표는 초반에 겪었던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그날 만들어서 그날 모두 팔자는 목표를 정했어요. 어찌 보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남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죠. 남은 족발을 포장해서 주변에 돌리기도 하고 일하는 사람들끼리 먹어치우기도 했지만, 그래도 남는 것은 버릴 수밖에 없었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젊고 깔끔한 분위기가 인기의 비결이라고는 하지만 잘 나가는 음식점의 가장 큰 조건은 역시 음식의 맛이다. 백년족발의 족발은 깔끔하면서 담백한 맛으로 손님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색소는 사용하지 않고 되도록 천연 조미료만을 사용하며 한약재와 족발 등은 모두 국내산만 사용한다. 되도록 좋은 것만 사용하려는 이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가족들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함부로 만들 수 없어요. 당당하고 떳떳하게 손님들을 대하고 싶거든요. 그러려면 거짓 없는 진심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족발을 만들 때 가장 힘들기도,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한 잔털제거와 핏물 빼기를 직접 꼼꼼하게 작업한다. 처음 배울 때부터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것은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다고. “내가 싫은 것은 손님도 싫다는 생각으로 음식을 만든다”고 전했다.
맛과 분위기, 모두 잡은 백년족발

백년족발은 쫄깃하고 깔끔, 담백한 족발과 함께 곁들여 나오는 ‘어리굴젓’이 포인트다. 젓갈로 유명한 광천에서 직접 구해 가져오는 어리굴젓은 특별한 비법으로 새롭게 만든다. 비리지 않고 개운한 맛 때문에 인상적이다. 맛에 반해 따로 사려고 문의하는 사람도 많다.

포장해 가는 손님 못지않게 매장에서 먹는 사람도 무척 많다. 테이블 총 20개, 약 80석의 좌석은 평일 저녁에도 만석이다.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데이트 코스로 찾는 커플도 많다. 한 네티즌은 “여자친구가 족발을 먹고 싶다고 하면 백년족발로 데려가겠다”고 평하기도 했다.

인정받는 음식점이 되기 위해서는 오랜 경험을 통한 음식의 맛과 사업수단도 중요하지만, 젊은 힘과 패기가 큰 무기가 된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준 백년족발의 이강섭 대표. “마음속으로 정한 목표를 이룰 때까지 변하지 않는 맛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짐을 전했다.

위치 강원대학교병원 길 건너
문의 241-0100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