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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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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버섯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

“야생버섯 아무거나 먹지 마세요”

by 운영자 2014.07.18

농촌진흥청은 여름철 야생 버섯으로 인한 중독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야생 버섯을 식용 버섯으로 잘못 알고 먹은 사고는 모두 5건으로 12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2명은 목숨을 잃었다.

버섯은 봄부터 가을까지 전국 어디에서나 발생하며,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버섯은 5,000여 종으로 추정되며, 국내에는 1,900여 종이 보고돼 있다. 이 중 식용 가능한 버섯은 517종, 독버섯은 243종, 약용 버섯은 204종이며 나머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 중 야생에서 채취해 식용이 가능한 버섯은 20종∼30종에 불과하다.
잘못된 독버섯 상식 큰 화 불러

독버섯 중독 사고는 잘못된 상식이나 속설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먼저, 색이 화려한 버섯은 독버섯이라는 속설이다. 그러나 이는 전혀 근거 없는 내용이다. 버섯의 색깔은 같은 종이라 해도 기온이나 습도 등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버섯의 갓이 세로로 찢어지면 식용 버섯이라는 것도 잘못된 속설이다. 대부분의 독버섯도 세로로 찢어진다. 대에 띠가 있거나 벌레 먹은 버섯, 과일나무에서 자란 버섯과 조직이 질긴 버섯은 먹어도 된다는 구별법 또한 근거 없는 내용이다. 독버섯 감별법에 관한 속설만 믿고 섣불리 채취하거나 생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
의심나면 안 먹는 것이 최선

한국인이 즐겨 먹는 버섯인 꾀꼬리버섯, 다색벚꽃버섯, 향버섯(능이), 송이버섯, 표고버섯, 큰갓버섯, 외대덧버섯, 싸리버섯, 뽕나무버섯, 달걀버섯, 그물버섯류 등은 야생 상태에서 많이 자라고 시장에서도 많이 판매된다. 드물게 보이는 잿빛만가닥버섯, 연기색만가닥버섯, 잎새버섯, 개암버섯 등도 식용이다.

약용으로 가치를 인정받는 꽃송이버섯과 불로초(영지) 등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웰빙 건강버섯류가 많이 나타나는 장소에 독버섯도 함께 자란다. 이에 따라 버섯을 채취해 식용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독버섯으로 인한 중독 사고가 발생했다면 경험적 치료나 민간요법은 삼가고, 즉시 119 등 응급의료기관에 신고해야 한다. 환자가 의식은 있고 경련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물을 마셔서 토하게 한다. 이송할 때는 의사가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환자가 먹은 버섯을 반드시 가져간다.
독버섯, 작아도 독은 강하다

우리가 먹는 꽃송이버섯, 싸리버섯, 송이버섯, 향버섯 등의 식용버섯은 주로 여름에 발생한다. 하지만 독우산광대버섯을 비롯한 많은 수의 맹독성 버섯들도 이와 비슷한 시기에 나타나기 때문에 채취 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다수의 독버섯은 아마톡신류(Amatoxins)라는 독성을 함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중독사고 원인 버섯 중에는 아마톡신을 가진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유럽에서는 알광대버섯이 치명적 중독사고를 자주 일으키는 편이며, 일본에서는 화경버섯과 삿갓외대버섯이 많은 중독사고를 기록하고 있다. 또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붉은사슴뿔버섯, 노란다발, 절구버섯아재비 등으로 인한 사망사고도 잦고, 이들 버섯류는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종류다.

독버섯 중독증상은 현기증, 두통, 구토, 복통, 설사 등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간과 신장의 세포가 파괴돼 간부전이나 급성신부전 등으로 1주일 안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이 독소물질은 조리 시에도 파괴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섭취 후 10시간 정도 이후에 나타나므로 치료하기가 더욱 어려운 맹독성 버섯류다. 따라서 흰알광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등 맹독성 버섯은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