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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음식나무 : 오늘의 Hot Place

등산으로 운동, 막국수로 충전 '신북읍 명가막국수'

등산으로 운동, 막국수로 충전 '신북읍 명가막국수'

by 운영자 2014.07.14

직접 찾아가는 맛있는 발걸음 오늘의 Hot Place

지친 몸을 되살려주는 신기한 막국수

몇 년 전부터 산을 찾아 여가를 즐기는 것이 유행이다. 각종 매체세어 산을 찾는 연예인들의 모습이 보도됐고, 육체적인 단련과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취미, 여가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덩달아 온·오프라인 상의 산악동호회도 크게 활성화되어 활동이 많이 늘었다.

춘천은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의 지형을 갖추고 있어 산행에는 최적이다. 산행초심자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고, 소양강 댐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마적산을 춘천의 산행장소로 손에 꼽는다.

마적산은 신북읍과 사북면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 605m의 산행에 적당한 산이다. 마적산에 많은 등산객이 찾는 이유는 등산로가 크게 험하지 않고 침엽수림이 울창하게 조성돼 있어 삼림욕에 특히 좋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즐거움, 산자락에는 많은 맛집이 모여 있어 산행 후에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산행과 맛집, 즐거움은 두 배로

소양강 댐으로 올라가는 길가에는 관광명소답게 무척 많은 음식점이 모여 있다. 춘천에서 유명하다는 닭갈비며 막국숫집이 눈에 많이 띄는 지역이기도 하다. 어디로 찾아야 할 지 선뜻 감이 잡히지 않는 독자들을 위해 오늘의 Hot Place는 소양강 댐으로 올라가는 길 입구에 위치한 명가막국수를 소개한다.

명가막국수는 열무김치를 곁들인 막국수로 유명하다. 열무김치는 풀을 넉넉히 쑤어 만들었기 때문에 뽀얀 김칫국물이 독특하다.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비주얼로 조금 텁텁하지 않을까 싶지만, 일단 맛을 보면 아삭하고 상큼한 맛이 입맛을 돋워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리고 막국수 면과의 조화는 그야말로 금상첨화. 이 열무김치 때문에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
잘나가는 음식점답게 메뉴도 단출하다. 대표메뉴들만 모아 힘든 선택의 시간을 줄이고 빠르게 주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막국수는 식성에 맞게 보통과 곱빼기, 소(小)로 주문할 수 있고, 막국수와 함께 빠질 수 없는 수육과 메밀 부침, 감자 부침 그리고 도토리묵이 있다.

명가막국수의 편육은 촉촉한 살코기와 비계의 환상적인 비율로 ○○○는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편육과 함께 동동주 한잔을 곁들이면, 세상을 다 얻은 듯 만족감과 함께 산행 뒤 오히려 기운이 돌며 재충전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메밀의 향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깔끔한 맛의 메밀 부침과 깨끗한 빛깔의 감자 부침은 정성을 담아냈다.
이곳은 오전부터 무척 붐빈다. 혹여 먹지 못하고 돌아가게 될까봐 일찌감치 찾는 사람들 때문. 실제로 식사시간이 가까워져 올수록 찾는 손님은 많아지고, 심지어 번호표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래서 미리 예약을 하고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

식사시간이 되면 음식점 안을 바쁘게 돌아다니는 종업원들의 표정에는 고된 기운이 보이지만, 손님에게만큼은 무척 친절하다. 급히 주문 내용을 바꾸는 손님, 이것저것 잔심부름을 시키는 손님에게도 항상 미소 가득한 표정으로 응대한다. 명가막국수에서는 즐겁게 일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경치 좋은 산에서 자연을 벗 삼아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산자락의 명가막국수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나면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는 어느새 사라지고 마음의 안정이 찾아온다. 돌아 나오며 다시 찾아올 것을 다짐하게 하는 신북읍 천전리 명가막국수. 진정한 Hot Place다.

위치 양우내안애아파트 지나 마적산 입구 가는 길
문의 242-8443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