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고대부터 눈과 얼음으로 차게 식힌 음료수와 디저트를 먹었으며, 인도의 고깔 모양 쿨피, 터키의 살렙 돈두르마 등 세계 곳곳에 고유한 아이스 디저트의 유래가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스 디저트로 이탈리아의 젤라토를 빼놓을 수 없다.

젤라토는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아이스크림으로 이탈리아어로 ‘얼렸다’는 의미가 있다. 흔히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을 말하는데 이탈리아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는 젤라트리아(gelateria)라고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여름철 가장 인기 있는 음식으로 꼽는다.

1959년 피렌체의 궁정 연회에서 환상적인 셔벗과 젤라토를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이탈리아의 젤라토 장인들이 해외로 이주하며 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젤라토는 저지방, 저열량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하다. 과즙 과육 우유 설탕 때로는 커피나 향초를 섞은 것을 얼려 만드는데 질이 좋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며, 얼리는 과정에서 서서히 공기를 주입하기 때문에 서서히 녹아내리는 짙으면서도 부드러운 질감에 뚜렷한 맛과 빛깔을 얻게 된다.

유지방분이 4~8% 일반 아이스크림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또 공기의 함유량은 25% 미만으로 적고 밀도가 진해 맛이 깊고 풍미를 크게 살린 것이 특징이다.

최고의 장인이 만든 젤라토는 얼음 결정이 없으며 달지 않으면서도 향과 부드러움의 조화가 환상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