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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명성이 그대로 퇴계동 '다리골막국수'

30년의 명성이 그대로 퇴계동 '다리골막국수'

by 춘천교차로 2014.06.16

경강역 인근 30년의 명성이 그대로
퇴계동 ‘다리골막국수’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 중 막국수는 춘천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음식으로 꼽는다. 막국수는 메밀막국수라고도 하는데, 메밀가루를 뜨거운 물로 반죽해 틀에 눌러 면을 뽑고 끓는 물에 삶아 찬물로 헹궈 면을 만든다. 그리고 시원하게 잘 만든 열무김치와 나박김치, 배추김치와 함께 곁들여 동치미 국물, 육수를 부어 양념과 함께 비벼 먹는다.

막국수를 만드는 과정은 무척 공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쉽게 만들 수 없는 음식이다. 아무렇게나 '막'만들어 막국수라는 말은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
대표의 손맛이 자랑거리

이렇게 정성을 쏟아 만드는 막국수로 온·오프라인 상에서 명성을 쌓은 경강역 다리골막국수를 이제 춘천 시내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최인숙 대표가 운영하는 퇴계동 ‘다리골막국수’가 오늘의 주인공. 경강역 본점을 아들 내외에게 물려주고 최 대표는 퇴계동에서 또 다른 시작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남편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어요. 손맛이 아깝다나. 음식솜씨를 그냥 두기 아까워 음식점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해 시작하게 됐죠. 아이들도 적극적으로 도와줘 한결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경강역의 본점은 이렇게 가족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시작됐다. 그 후 최 대표의 손맛은 입소문을 타고 크게유명해져 연예인부터 정·재계의 인사들까지 춘천 인근을 찾는 많은 사람이 방문했다. 음식점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것은 역시 음식을 만드는 손맛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다리골막국수는 막국수 외에도 편육과 백숙, 감자전과 메밀전 등 다양한 메뉴를 담고 있는데, 최 대표는 이 모든 음식을 손수 만든다. 특히 손두부는 다리골막국수 최고의 자랑거리.

이른 새벽부터 온갖 정성을 쏟아 손두부를 만들어낸다. 손이 많이 가고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신경을 써야 하지만, 대충 만드는 경우는 없다. 다리골막국수의 손두부는 먹어본 사람은 반드시 다시 찾게 된다. 처음엔 두부를 왜 이렇게 비싸게 먹어야 하느냐며 볼멘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일단 맛을 본 사람은 항상 맛있게 잘 먹고 간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메뉴들

정갈하게 담겨 나오는 김치, 다양한 쌈 채소를 담아 한 접시 가득 채워 나오는 푸짐한 편육도 인상적이다. 세트메뉴가 장점 중의 하나인데 편육과 국수, 손두부, 메밀전 등을 모아 4인 기준으로 저렴하면서도 다양하게 맛볼 수 있게 구성했다. 지난 5월 문을 열어 아직 1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미 많은 사람이 다녀간 다리골막국수는 어느 것 하나 빠지는 음식이 없다는 평이다.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굉장히 인기를 얻었는데, 자부심이 대단하겠다고 운을 떼자 최 대표는 “사람마다 입맛은 다 다르니까 우리 집이 최고라고 함부로 이야기할 수는 없어요”라며 겸손하게 대답했다. “손님이 많을 때나 적을 때 관계없이 언제나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려고 마음을 다잡아요. 열심히 하면 손님들은 분명히 알아주니까요”라고 음식점을 운영하는 자신의 가치관을 전했다.

다리골막국수는 남춘천역에서 효신사우나로 향하는 길가에 자리해 찾기 쉽다. 주차공간이 확보돼 있어 방문하기 용이한 것이 장점. 그리고 실내도 넓어 각종 모임 등 단체 손님을 소화할 수 있다.

위치 남춘천역에서 효신사우나 방향 골목
문의 242-9344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