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음식나무

음식나무

행복을 주는 식당 후평1동 '국수나라'

행복을 주는 식당 후평1동 '국수나라'

by 춘천교차로 2014.06.11

살얼음 시원한 여름 별미 콩국수 맛보기
후평1동 국수나라로 맛보러 오세요!


착한 가격업소란?

인건비, 재료비 등이 멈추지 않고 상승하는 상황에도 원가절감 등 경영 효율화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업소 가운데 안전행정부의 기준에 의거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한 업소다.

지역의 평균적인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업소, 최근 가격 인하 또는 동결한 업소 등이 지정되며, 종사자의 친절도와 영업장의 청결도 중요한 기준이 된다.

영업자의 직접 신청, 읍·면·동장, 소비자 단체 등의 추천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안전행정부의 현지실사, 평가, 심사를 거쳐 지정되므로 소비자가 찾은 업소라고 할 수 있겠다. 춘천시의 착한 가격업소를 교차로에서 찾아봤다.
유난히 일찍 찾아온 찜통더위. 자고 일어나니 입맛은 가출해버리고, 매일 거기서 거기인 단조롭고 비싸기까지 한 식사는 살짝 정신을 놓게 했다. 힘든 점심시간에 반갑게 만난 착한가격업소 후평1동의 ‘국수나라’에서 간단하면서도 근사하게 한 끼 식사가 되는 맛있고 저렴한 국수를 만났다.

한 테이블, 한 그릇도 기분 좋게

후평1동 세경아파트 길 건너에 위치한 이곳은 테이블이 많지 않은 비교적 작은 음식점이다. 국수를 상호로 하지만 각종 분식과 찌개, 비빔밥 등 식사, 안주까지 많은 메뉴를 소화하고 있다. 다양하면서도 맛도 좋아 인근 주민들에게 인기 만점. 과연 입소문은 무시할 수 없었다. 12시가 되자마자 자리는 모두 만석이 됐고, 혼자 테이블에 앉아 주인의 눈치를 볼 수밖에.

혼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손님에게 싫은 내색을 하거나 퉁명스러운 경우를 많이 겪었기 때문에 조심스러웠지만, 뜻밖에도 환하게 웃으며 메뉴를 물어보는 주인의 표정에 안심됐다. ‘한 테이블, 한 그릇이라도 싫은 기색 없이 반갑게 맞아주는구나!’ 감탄하며 눈독 들이고 있었던 콩국수를 주문했다.
진짜 맛있는 국수, 콩국수

물냉면과 비빔냉면, 쫄면 등 다양한 국수가 있었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콩국수가 눈에 띄었다. 주문하고 잠시 후 곁들이 반찬이 나왔다. 풋고추와 장, 국수에 빠지면 안 되는 겉절이 김치와 열무김치. 하나씩 맛을 보며 점점 콩국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윽고 모습을 드러낸 콩국수. 뽀얀 국물과 사각사각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살얼음의 조화는 눈으로 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가늘게 썰어 얹은 오이와 반듯한 단면을 보여주는 달걀, 솔솔 뿌려진 깨는 기본 중의 기본을 충실히 지키고 있는 느낌을 줬다.
콩국물 자체가 고소한 향을 듬뿍 내고 있었고, 적당히 잘 삶아진 면은 쫄깃쫄깃한 상태로 입에 착착 감기는 느낌이었다.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국물 한 모금에 속이 개운해지는 시원함. ‘아! 오랜만에 정말 맛있는 국수를 먹는구나!’하는 느낌이었다. 이내 가출한 입맛은 슬금슬금 멋쩍은 듯 돌아오고 있었고, 살짝 놓고 있던 정신도 다잡을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이 주는 행복에 작은 감동이 밀려왔다.
행복을 주는 식당에 민폐를 끼칠 수 없어 서둘러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바로 일어났다. 계산하고 나가는 동안에도 주방 안팎에서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하고 거듭 인사하는 목소리에 흐뭇한 웃음이 나왔다. 들어가서 나오는 순간까지 행복을 주는 식당, 착한가격업소 ‘국수나라’에서 여름철 별미 시원한 콩국수 한 그릇 추천한다.

위치 후평1동 세경아파트 길 건너
문의 243-5671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