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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음식나무 : 세계의 맥주

스페인 파에야 (Paella)

스페인 파에야 (Paella)

by 춘천교차로 2014.06.11

세계의 요리


파에야는 발렌시아 어로 프라이팬을 뜻한다. 이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 ‘얕고 둥근 형태의 손잡이가 양쪽에 달린 프라이팬’을 가리키는데, 프랑스와 이탈리아에도 비슷한 표현이 존재한다.
스페인 요리로 잘 알려진 파에야(Paella)는 발렌시아 지방에서 시작된 요리지만, 스페인이 무적함대를 이끌던 16세기 무렵부터는 세계 곳곳의 식민지로 퍼져나가 현지화된 경우가 많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보편화 되면서 스페인을 대표하는 요리가 됐다.

과거 스페인을 지배했던 무어인들의 영향을 받았다. 무어인들은 지중해 연안에서 관개사업을 하며 쌀 생산량 증가에 크게 이바지했다. 발렌시아 지방의 주민들은 무어인의 영향을 받아 쌀 요리법에 관심을 두게 됐고, 15세기에는 쌀을 주식으로 먹기 시작했다. 쌀 농사법 발전이라는 역사적 요인과 지중해 연안이라는 지리적 여건이 합쳐져 쌀과 채소, 해산물이 주재료인 파에야가 탄생했다.
파에야는 밥을 짓는 과정에 재료를 첨가하는 요리다. 팬에 양파와 마늘을 볶아 향을 내고 미리 준비해놓은 파프리카와 완두콩 등 채소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때에 따라서는 토끼나 달팽이도 사용한다.)를 넣는다. 여기에 쌀을 넣고 토마토와 오징어를 납작하게 썰어 올린다. 약한 불로 밥을 짓는데 새우와 작은 바닷가재의 일종인 씨갈라, 또는 홍합, 모시조개 등으로 모양을 낸다. 이때 향이 짙은 노란색 향료인 샤프란으로 맛을 낸다.

발렌시아 지방에서 축제가 열릴 때, 절대 빠지지 않는 스페인의 전통요리 파에야. 가장 유명하고 잘 알려진 요리이기 때문일까. 축제에 참여한 요리사들이 서로 더 큰 파에야를 내놓으려고 겨루는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냈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