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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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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를 일상에서 즐기다 산토리니

여행지를 일상에서 즐기다 산토리니

by 운영자 2020.06.29

# 춘천의 모든카페

여행지를 일상에서 즐기다
산토리니
처음 산토리니를 찾았을 때 구봉산은 마치 새로운 지역처럼 느껴졌다. 잠시 차를 타고 왔을 뿐인데, 이렇게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다니. 산토리니야 말로 바로 구봉산 카페거리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곳에서 누군가는 데이트를, 결혼기념일을, 생일을 기념했을 테다. 그래서 카페가 아니라 시민들의 사진첩처럼 느껴진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1층에서는 카페, 2층은 레스토랑으로 운영하는 이곳은 춘천 카페, 구봉산 카페 하면 바로 생각날 정도로 알려져 있다. 어릴 적 산토리니를 방문해보고서야 처음 그리스의 산토리니 존재에 대해 알게 됐다. 산토리니를 닮은 카페 한 곳만 방문해도 마음이 설레는데, 그 섬에 가면 어떨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다. 많은 시민에게 이곳은 추억의 장소이자 현재진행형 여행 장소이다.
2005년 산토리니 건물을 짓고, 레스토랑과 카페의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소원의 종탑이 생기면서 더욱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게 됐다. 푸른 잔디와 하얗고 파란 산토리니 건물 대표적 색감을 보면 휴양지에 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진다. 야외에 앉아서 수다를 떠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건물 내로 들어서면 보이는 분수대부터 이곳이 이국적인 풍경을 위해 많은 부분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찻잔과 화분의 식물들을 이어지는 입구에서부터 넓은 공간을 활용해 전시하고 있다. 디저트 역시 고를 수 있는 폭이 넓다. 빵과 케이크, 초콜릿, 젤라또 아이스크림 등 음료수 외에도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이 오는 만큼, 다채롭게 선택하도록 했다. 시그니처 메뉴로 꼽은 ‘산토리니 에이드’와 ‘레인보우케이크’를 택했다. 열대과일 맛을 내는 산토리니 에이드는 색의 조합이 아름답다. 바다를 닮은 푸른 빛 위에 오렌지 주스처럼 노란 주스가 올라와 있는데, 섞이면서 초록빛을 낸다. 잠시 열대 지방의 아름다운 풍경을 떠올려 보며 마셔본다. 여름을 맞이해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만큼이나, 푸르게 나무가 우거지고 이 ‘산토리니 에이드’의 한 잔도 멋지게 어울린다. 케이크는 생크림케이크라서 아메리카노와 함께해도 좋겠다. 생맥주도 판매하고 있어, 야외에서 시원한 한 잔을 택한다면 한여름의 행복이지 않을까.
잔디밭을 거닐며 빼놓을 수 없는 촬영은 언제 누구와 와도 좋은 추억을 빚는다. 연인들이 알콩달콩 다양한 포즈를 취해가며 사진을 찍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탑 건너로 춘천이 한눈에 담을 수 있는데, 이 한 폭의 그림 같은 정경은 춘천을 찾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 이유로도 꼽을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