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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음식나무

도심 속 푸르름을 만끽하리-그리너리

도심 속 푸르름을 만끽하리-그리너리

by 운영자 2020.02.18

OPEN 10:00 | CLOSE 23:00
위치 옛경춘로 839 | 문의 252-7395
춘천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도시로 손꼽을 만하다. 특히 춘천 여행에서 공지천을 추천하는 이유는 그만큼 호반의 도시 춘천을 대표하는 광경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페 그리너리는 공지천 인근에 위치해있어 공지천 산책을 하고 차 한잔하기에 참 좋은 장소이다.
규모가 큰 카페이기에 계단을 올라가면 다양한 좌석을 만날 수 있다. 푹신한 소파부터 은빛의 대형 테이블석, 단체석 등 인원이 많아도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음료를 주문하고 계단 위로 올라가며 조금씩 보이는 인테리어의 화려함에 놀랐다. 이번 겨울, 몇 안 되는 폭폭 눈발이 날리던 날이었다. 통유리로 된 바깥을 바라보면서 푸르른 식물을 곁에 두고 차 한 잔을 마시다니, 더욱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자리에 앉기 전에 둘러보고자 계단을 더 올라가 계절상 아직 운영하지 않는 루프탑도 확인해봤다. 차가운 바람이 선선하고 시원한 바람으로 바뀔 때, 또다시 방문해보고 싶어졌다. 공지천의 바깥 강바람을 느끼며 차를 마시는 것 또한 색다른 맛일 테니 말이다.
아직은 겨울이기에 따뜻한 실내, 푹신한 소파에 앉아 편안하게 차와 쿠키를 먹기로 했다. 바닐라라떼를 앞에 두고 치즈 쿠키를 오독거리며 대화를 풀어낸다. 함께 차를 마시는 동행은 대학교 동아리 동창, 후배들로 춘천에서 대학교를 졸업했지만 몇몇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느라 오랜만에 춘천을 찾았다. 춘천닭갈비, 공지천 카페라는 다분히 관광객 같은 코스 제공에 의문도 품었지만 매우 행복해했다. 4~5년간, 길게는 8년 넘게 대학교를 인연으로 춘천이라는 도시에 살았지만 이렇게 관광객처럼 즐겨보기는 처음이라고. 젊고 활기 넘쳤던 우리의 20대를 다시 되새김질하며 커피의 향긋함에 기대보았다. 이야기 속에서 갑자기 청평사 여행을 우루루 떠났던 그 시절의 추진력, 20대 초반 매일같이 재미있게 지냈던 시간들이 향기롭게 떠오른다.
푸른 계절이 오기 전에 카페 안에서 우리 삶에 다시 푸름을 더한 기분이었다. 우리가 보낸 시간의 색깔을 굳이 꼽는다면 ‘그리너리’라는 카페 이름 그대로 연두색을 띠고 있었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