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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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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서 나는 음료, 밭에서 나는? 카페 감자밭

밭에서 나는 음료, 밭에서 나는? 카페 감자밭

by 운영자 2020.01.17

최근 외국에서 많이 쓰는 표현으로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이 있다. 말 그대로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이라는 뜻의 신조어이다. 사람들의 새로운 소비 기준이 되면서 외식, 쇼핑, 여행, 전시 다양한 업계 어디서든 이를 마케팅의 중요한 키워드로 삼는다. 이는 ‘포토존’이라는 단순한 뜻을 넘어 소비자가 갈 곳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고 행동으로 옮기게 하니 관광지마다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여기에 지역적 특성을 살리는 일은 모든 지역에서 원하는 일이지만 이를 감각있게 사람들의 좋아하는 부분을 담아서 해내기란 쉽지 않다.

‘카페 감자밭’에서는 강원도의 이미지를 재치있게 활용한다. 감자라는 식재료를 통해 춘천에 와서는 한번쯤 발도장을 찍고 싶은 곳으로 만들었다. 카페가 있던 터는 감자밭이었으며, 청년농부이기도 한 이미소 대표가 직접 아버지를 따라 감자 농사를 짓고, 앞으로도 농사를 지으며 직접 농사지은 감자를 이용해서 함께 운영한다. “강원도의 대표 농장카페가 되기 위해 감자밭이라고 이름 지었다”며 모든 레시피를 직접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대표 메뉴라 할 수 있는 ‘감자밭 마약빵’은 감자 샐러드를 연상하는 재료가 듬뿍 들어갔다. 옥수수와 감자의 조합이 어울리고 디저트라고만 하기엔 든든하다. 특색 있는 음료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이곳의 매력을 더한다. 항상 마시던 습관대로 커피를 선택하기엔 아쉬울 정도이다. 지금은 농장에서 직영으로 공급한 딸기로 만든 수제 딸기청을 이용한 ‘생딸기 우유’를 만날 수 있다. 영롱한 딸기청의 빛깔이 바로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고 싶은 모습이다. 시럽으로 만들지 않은 딸기 그대로의 새콤달콤함은 고소한 우유와 잘 어울린다.
여기에 올 때마다 새로울 수 있도록 제철마다 나는 과일을 활용한다. 올해도 ‘오창원 농부의 블랙커런트우유’, ‘여득기 농부의 복숭아자두 에이드’ 등 농부 이름을 걸고 내보이는 음료를 만날 수 있다고 귀띔한다. 지금은 2층에서 바라보는 겨울의 조용한 정경도 편안하지만, 해마다 꽃 따러 오는 밭을 만날 수 있다고 하니 어서 봄을 맞이하고 싶어진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배치된 밭에서 사진 한 컷 찍고 내 모습이 어떤지 과연 ‘인스타그래머블’한 지 볼 수 있도록 말이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
위치
신북읍 신샘밭로 674
문의
010-3764-1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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