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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음식나무 : 가게, 이 가게!

점심시간 마음껏 즐기는 한식뷔페6000

점심시간 마음껏 즐기는 한식뷔페6000

by 운영자 2017.05.01

점심시간 마음껏 즐기는 한식 한끼
팔도갈비 한식뷔페6000
저렴한 가격으로 맛까지 챙긴 한 끼를 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퇴계동에서 푸짐하게 한식을 6,000원에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팔도갈비라는 고깃집 이름을 걸고 있는 이곳은 낮에는 한식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문을 연다. 한식뷔페를 시작한 지는 이제 3달이 되었지만, 박희자 대표의 손맛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음식 장사를 한 지 벌써 30여 년이 되가네요. 한정식을 한 적이 있어 한식에는 자신이 있죠.”

한정식 음식을 했던 솜씨는 반찬마다 나타나 있다. 넓은 면으로 만든 잡채는 평범하지 않아 새로운 느낌을 주고, 부추를 갈아 고운 초록색을 띄는 부추전은 보는 맛을 더한다.
제육볶음, 돈가스, 궁중떡볶이, 고등어조림, 각종 전 종류와 샐러드, 청국장찌개와 미역국 등 음식의 메뉴는 매일 조금씩 변화하지만 식사의 만족도는 늘 일정할 수 있도록 섬세하게 신경 쓰고 있다. 매번 장을 봐 철마다 나는 재료로 정성스럽게 요리하고 친절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한다.

봄의 향을 잔뜩 머금은 봄나물도 종류별로 선보인다. 돌나물무침은 없던 입맛도 불러일으킬 정도로 싱그러웠다. 이제는 항상 오는 단골도 생겼을 정도로 중장년층이 선호한다.

“음식들은 간이 자극적이지 않도록 요리합니다.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손님들이 편하게 드셨으면 좋겠어요.”
손님이 자주 찾아 많이 먹어도 부담되지 않도록 조미료를 줄이고 재료의 맛은 살린다. 음식점용으로 나온 기름을 사용하는 대신, 방앗간을 찾아 들기름을 짜 오면서 음식의 맛을 올리고자 노력했다. 25가지 종류의 반찬과 국, 찌개는 담고 싶은 것들이 많아 조금씩만 먹어도 금세 양이 찬다.

“한식 뷔페는 가짓수가 많다 보니 손이 많이 가고, 이윤을 남기기에 쉽지 않죠. 하지만 많이 남지 않아도 다른 것보다 한식을 하고 싶었어요.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고, ‘맛있게 먹었다’는 인사를 들을 때 정말 행복하거든요.”
6,000원이라는 금액으로 정한 이유는 요즘 많은 이들이 어려운 시기이니까 저렴한 가격으로 찾아오는 손님이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68인석의 넓은 공간은 편한 마음으로 식사할 수 있도록 한다. 평소 단조로운 식사에 질리거나 무엇을 먹을지 한참 고민했다면, 푸짐한 한식으로 점심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