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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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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와 가쓰오부시의 완벽 조합! '타코야키'

문어와 가쓰오부시의 완벽 조합! '타코야키'

by 운영자 2016.12.23

한입 크기 간식으로 홈파티 분위기 UP
일본 길거리 음식의 선두주자인 타코야키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좋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부드러운 빵 속 오동통한 문어살과 하늘하늘 춤추는 가쓰오부시의 재미난 조합은 그 어느 간식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맛을 낸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밀가루·쌀가루로 만든 ‘코나몬’의 대표 음식

타코야키를 알아보려면 일단 일본의 식문화부터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오사카의 식문화는 ‘코나몬 문화’라고 불리는데, 밀가루나 쌀가루로 만든 우동, 오코노미야키 등의 음식을 먹는 문화를 일컫는다. 당시 상업 도시였던 오사카는 밤늦게까지 일하는 상인들이 많았다. 그래서 한상차림으로 거하게 먹기보다 가볍고 빠르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음식들을 선호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대부분 저렴하고도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도록 음식 문화가 발전하게 된 것이다.

그 맥락을 이은 음식이 바로 타코야키다. 약 90년 전 오사카의 한 지방에서는 달걀을 잔뜩 넣은 밀가루 반죽을 철판에 넣어 파와 생강절임, 간장 등을 넣고 구운 ‘초보야키’가 발명되었다. 바로 이 ‘초보야키’가 타코야키의 전신이다.

오사카의 어느 지방, ‘아이즈야’라는 가게에서 주인과 손님이 우연히 이 초보야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라디오에서 ‘밀가루 반죽에 문어(타코)를 넣기도 한다’는 말이 나왔고, 이후 이 가게에서 초보야키에 문어를 넣어 ‘타코야키’라는 이름으로 팔며 전국적인 인기를 누렸다고 한다. 특히 오사카에는 각 가정에 철판 기구가 있을 정도로 보편화됐다.

홈파티 속 빛나는 이색 요리

계속되는 내수 경기 침체로 올해에는 크리스마스나 송년회 모임 대신 홈파티를 선호하는 추세다. 타코야키는 짭짤한 탓에 맥주 등의 술안주로 탁월하며, 한입 크기의 간식으로 가볍게 먹을 수 있다. 또 카나페 등 매번 등장했던 요리보다 홈파티에서 이색적인 분위기를 내는 효과를 준다.

굳이 특유의 둥근 모양을 내지 않아도 된다면 철판 없이도 만들 수 있다. 우선 타코야키 분말과 달걀, 문어, 파, 소스, 마요네즈, 가쓰오부시 등을 준비한다. 손질한 문어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고, 타코야키 분말과 물, 달걀을 섞는다. 잘 달궈진 사각 프라이팬에 반죽을 도톰하게 부어주고 반죽 위에 문어와 파 등을 올린다. 반죽이 잘 구워졌으면 반으로 접어준다. 완성된 사각 타코야키 위에 소스와 마요네즈, 가쓰오부시 등을 뿌린다.

타코야키는 백화점, 편의점에서도 간편식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크리스마스나 연말 등 행복한 사람들과의 화려한 하루를 빛내줄 이색 요리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