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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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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에 꽂은 떡 위에 맛있는 고명 올려볼까? 일본 대표 화과자 '당고'

꼬치에 꽂은 떡 위에 맛있는 고명 올려볼까? 일본 대표 화과자 '당고'

by 운영자 2016.09.23

손바닥보다 살짝 긴 꼬치에 네 개의 떡을
나란히 꽂아 걸쭉한 소스를 바른다.
일본의 대표적 화과자 당고는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다채로운 고명으로 유명하다.
쌀가루로 만든 건강 간식

당고는 쌀가루를 사용해서 만든 경단에 갖가지 고명을 올린 일본의 대표적 화과자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듯 하지만 중국의 과자 중 ‘토우가시’라는 간식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맷돌과 쌀가루로 식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쌀가루로 작게 빚어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당고는 왜 꼭 4개의 경단을 꽂을까? 1300년대 당시 일본에서는 꼬치에 2개, 4개, 5개 등 마음대로 경단의 수를 결정했다. 그러다 새로운 단위의 화폐가 발행됐는데, 4개를 한 꼬치에 꽂으면 새 화폐 한 장으로 계산할 수 있었고, 거스름돈이 생기지 않았다. 이러한 지불의 편리성을 위해 4개를 한 꼬치에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제철 재료와의 궁합도 ‘만점’

동글동글한 모양의 당고는 구매한 당일 바로 먹어야 당고의 촉촉함을 느낄 수 있으며, 그중 떡 크기와 토핑양의 비율이 적당한 것이 좋다.

여러 가지 종류 중 특히 미타라시당고는 사계절 모두 맛볼 수 있다. 미타라시당고는 달콤한 맛이 강한 간장 소스를 곁들여 깔끔한 차와 잘 어울린다.

사실 떡집보다 전문 당고 가게에 가면 유자, 쑥, 콩가루 등 떡 위에 올릴 수 있는 다양한 토핑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계절 한정된 메뉴로 봄에는 딸기, 가을에는 밤 등 제철음식을 사용한 당고도 맛볼 수 있다.
최근에는 더욱 다양한 소스가 등장하고 있다. 봄에는 벚꽃을 소금에 절여 고명으로 올리기도 하는데, 생각보다 달고 향기롭거나 하지는 않지만 연분홍빛의 색감이 매우 아름다워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당고, 어떻게 만들어 먹을까

많이 먹고 싶은 욕심에 왠지 당고를 크게 만들고 싶지만, 반드시 고명과의 조화를 생각해야 한다. 적당한 크기여야 올라가는 고명의 양과 알맞기 때문이다. 만드는 법이 간단하니 아이들의 간식으로도 적절하다.

우선 찹쌀가루를 볼에 놓고 물을 부어 반죽을 만든다. 이때 반죽은 말랑말랑한 정도가 좋다. 찜통에 이 반죽을 치대어주고, 반죽이 투명해지고 탄력이 생기면 적당량씩 뗀 후 둥그런 모양의 경단을 만들어낸다. 꼬치에 4개씩 꿰어내면 완성.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