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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음식나무 : 이기자의 냠냠

시~원한 속풀이 위한 해장국 한 그릇! 장학리 '명품순대국'

시~원한 속풀이 위한 해장국 한 그릇! 장학리 '명품순대국'

by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2016.06.01

해장국 한 그릇!장학리 명품순대국

전날 회식으로 인해 과음했다면 시원한 해장국을 찾기 마련이다. 해장국 중에서도 순대국은 단연 칼칼하면서도 고소한 풍미를 내는 국밥이다. 최근 편의점에서도 해장을 위한 ‘순대국밥 정식’도 판매하기 시작했을 정도로, 단순히 서민음식으로 떠올리던 음식에서 이제는 대중이 선호하는 음식으로 인식이 변하고 있다. 오늘의 Hot Place는 동네에서도 일품 순대국을 맛볼 수 있는 장학리 ‘명품순대국’을 만났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한 국밥 말아서 김치를 쓱 올리면?

‘명품순대국’의 순댓국은 뽀얀 국물에 꽉 찬 순대와 머리고기가 뚝배기에 담겨 나온다. 청양고추와 대파가 송송 썰어져 있고, 그 위에 새우젓으로 간을 한 뒤 들깨가루로 마무리한 순댓국은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다. 속이 꽉 찬 순대와 고소한 머리고기 덕에 찹쌀밥같이 찰지고 쫄깃한 식감을 식사 내내 느낄 수 있다. 순댓국에 들어가는 재료를 국내산으로만 사용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무생채, 무김치, 배추김치 3종 세트가 순댓국의 맛을 업그레이드한다. 무김치의 경우 새큼하게 잘 익었다. 반찬이 모두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순댓국과 조화를 이룬다. 밥을 뜨끈한 국에 말아 한 숟가락 뜨고 그 위에 차가운 무김치를 올려 먹으면, 지친 속을 달래주는 듯하다.
더욱 얼큰하게 먹고 싶다면 빨간 양념장을 넣는다. 명품순대국은 특제 양념장을 제조할 때 청양고추를 듬뿍 넣어 알싸한 맛을 더했다. 한 스푼 조금 넣어보면 육수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끝 맛은 얼큰하다. 양념장을 넣기 전 사장님이 “해장하시려는 손님을 위해서 매콤하게 만들었다”며 “조금만 넣어도 매우니 꼭 양 조절을 해야 한다”고 조언해준다.

순댓국 외에도 수육국밥, 선짓국, 뼈해장국 등 다양한 메뉴로 해장할 수 있어 여러 명이 와도 각자 선호하는 입맛에 따라 주문하면 된다.
한적한 동네에서 편안한 식사를

전날 과음한 사람에게는 순댓국이 제격이지만, 술꾼들을 위해서 저녁에도 술 한 잔 가볍게 걸칠 메뉴들이 있다. 순댓국에 들어가는 찰순대나 머릿고개를 단품으로도 먹을 수 있고, 푸짐하게 한 상 나오는 모듬순대도 있어 안주로 안성맞춤이다. 오동통한 자태를 보면 다시 술을 마시고파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라고.

명품순대국은 장학리 부영아파트 옆, 한림성심대학교 앞에 있는 먹거리단지에 자리 잡았다. 근처 아파트 단지에 사는 주민들은 걸어서 오갈 수 있는 거리다. 신시가지라 북적거리지도 않다. 이웃집처럼 편안하게 들릴 수 있는 ‘명품순대집’에서 푸짐한 식사 한 끼 해보자.
위치 동면 장학리 1004(부영아파트 옆)
문의 253-9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