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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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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한 상에 반하고, 한적한 분위기에 취하는 만천리 '돈떵어리'

푸짐한 한 상에 반하고, 한적한 분위기에 취하는 만천리 '돈떵어리'

by 운영자 2016.05.11

만천리 '돈떵어리'

석사동 ‘돈떵어리’가 만천리로 이사했다. 이유는 하나다. 기존에 없었던 주차장을 넓게 제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올해 초 개업해 4개월째 접어든 돈떵어리는 주차장뿐만 아니라 약 60명 수용 가능한 규모에 새로운 회식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삼겹살과 해물의 즐거운 만남

돈떵어리의 대표 메뉴는 생삼겹살과 해물 세트. 생삼겹살 외에도 전복, 새우, 관자가 함께 나오는 구성이다. 푸짐한 음식은 돼지 모양의 대형 불판 위에서 구워지는데, 이 불판은 서울에서 공수해온 것으로 열 지속이 오래 간다는 장점이 있다.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생삼겹살의 맛은 담백함 그 자체다. 판의 가운데가 불룩하니 튀어나온 탓에 기름은 가장자리로 빠진다. 삼겹살의 비계와 살코기의 배합이 적당하고 고기의 두께가 살짝 도톰해, 씹으면 씹을수록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낸다.

고기 한 점 집어 올려 특제 소스인 새우장이나 마늘장을 찍은 후 숙주와 버섯을 곁들이면 풍부한 맛을 느낀다.
삼겹살과 해물은 살아있는 식감이 서로 닮았다. 통통한 관자와 전복을 살짝 구우면,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에 말끔히 먹어치우게 된다. 돈떵어리의 홍인기 대표가 매일 아침 공수해오는 정성으로 해물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만원이면 해결할 수 있는 점심 특선 ‘찰솥정식’도 선보이고 있다. 매일 제철에 맞도록 색다른 반찬을 만들어 자주 와도 만족스러운 구성이다. 숯불돼지불고기, 된장찌개, 돈가스, 각종 나물 무침 등 14여 가지의 반찬을 맛볼 수 있다.

숯불돼지불고기의 경우 숯불에 굽고 팬에 한 번 더 구워, 매콤한 양념에 숯불 향을 더한다. 된장찌개는 청양고추를 썰어 넣어 칼칼하게 마무리한다.
세심하고 친절한 서비스는 덤

평일과 주말에 개의치 않고 홍 대표는 쉬는 날 없이 운영한다. 홍 대표는 “오는 길 특성상 힘들게 왔는데 문이 닫혀 있어 다시 돌아가면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최대한 손님이 헛걸음하지 않도록 항상 영업 중”이라고 말했다.
손님에 대한 서비스도 정성을 다한다. 12인승 승합차로 픽업서비스를 해 근처 장학리나 후평동 등지에서 손님이 방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에스프레소 기계와 유아용 식탁도 갖췄다.

음식점을 운영하며 많이 남는 반찬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고 있다. “점심 한식 특성상 반찬이 많이 남아요. 남으면 어차피 버릴 건데, 그럴 바에는 차라리 집으로 가져가실 수 있도록 포장해드려요.”
넓고 쾌적한 곳, 오늘의 회식장소로 추천

언덕 위에 위치한 돈떵어리 주위에는 빽빽한 나무숲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녹음을 느낄 수 있는 멋스러운 풍경을 자아낸다.

홍인기 대표는 “그 맛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쾌적한 공간으로 모시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바쁜 삶에서 벗어나 한두 시간의 시간을 내어 여유로운 식사를 하기에 적절하다.
위치 만천리 163-52
문의 263-9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