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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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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잔상을 채우는 브런치 레스토랑 '플랩잭 팬트리'

여행의 잔상을 채우는 브런치 레스토랑 '플랩잭 팬트리'

by 운영자 2016.03.16

거두리 '플랩잭 팬트리'
여행을 다녀온 후, 무엇보다도 그리운 건 그 나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다. 외국 생활을 오래 한 이재용 대표가 현지 음식을 못 잊어 시작했다는 ‘플랩잭 팬트리(Flapjack Pantry)’. 홍대에서 처음 문을 연 이곳이 춘천에도 상륙했다고. 오늘의 Hot Place는 거두리에 위치한 팬케이크 전문점 ‘플랩잭 팬트리’다.
다양한 외국식 정통 브런치 메뉴

브런치 레스토랑인 만큼 주메뉴는 팬케이크다. 하지만 납작한 빵만 있을 것이란 생각은 큰 오산이다. 메뉴마다 빵 위에 다양한 재료가 올려 나온다. 이 중 추천하는 메뉴는 칠리 플랩잭.

이 메뉴는 두툼한 팬케이크 두 장이 깔리고, 그 위에 소고기 칠리소스, 소시지, 체다 치즈가 함께 녹여져 나온다. 다소 느끼할 법한 조합을 칠리소스의 매콤함과 양파, 파프리카의 단맛이 잡아준다. 마치 부드러운 피자를 먹는 느낌이다. 이와 함께 꿀과 어니언 소스가 함께 나오므로, 기호에 맞게 찍어 먹으면 다채로운 맛이 난다. 다만 혼자 먹기에는 양이 많아서 나눠먹는 게 좋다.

수제 버거도 화려하다. 플랩잭 버거는 해시브라운 감자, 소고기 패티, 치즈, 베이컨, 바비큐 소스가 들어있다. 칼로리가 걱정될 정도로 푸짐해서 손으로 들고 먹기에는 버겁다. 버거를 잘라 원하는 조합으로 먹는다. 버거의 번은 안까지 바삭하게 구워졌고, 두툼한 수제 패티는 육즙이 적당히 퍽퍽하지 않다. 이 외에도 미국식 팬 스테이크, 영국식 아침 식사(English breakfast) 등 외국 현지에서 맛본 음식을 만날 수 있다.
소품에서 느껴지는 젊은 감성

플랩잭 팬트리는 태블릿 PC로 메뉴판을 제공한다. 종이 메뉴판은 이름이 너무 많아서 어떤 음식인지 몰라 망설이기 일쑤다. 그때 직원이 각 메뉴의 대표 사진을 넣은 태블릿 PC를 건넨다. 사진을 보며 어떤 음식인지 파악할 수 있어 메뉴를 고르기 수월하다. 생동감 있는 사진 덕분에, 주문 후에도 다른 메뉴의 사진을 보며 다음에 올 때 먹고 싶은 음식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이곳의 분위기를 장악하는 요소는 ‘자유로움’ 이다. 천장은 시멘트를 드러낸 노출을, 그 아래에는 인더스트리얼 스타일의 금속 조명을 달아 분위기 있게 연출했다. 중앙 로비 천장에는 맥주 진열장을 설치해 밤에 보면 마치 바에 온 듯한 느낌이 난다. 벽 한쪽에는 사람 머리 위에 팬케이크를 올린 유쾌한 그림이 걸려있어 미소가 절로 지어지기도. 여행에서 느낀 자유로움이 물씬 풍기는 ‘플랩잭 팬트리’에서 한껏 브런치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위치 동내면 거두리 1046-3
문의 264-0168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