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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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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기쁘고 행복할 수 있는 곳! 장학리 ‘장가네 더덕밥’

함께 기쁘고 행복할 수 있는 곳! 장학리 ‘장가네 더덕밥’

by 운영자 2016.03.09

거대하게 치러졌던 환갑잔치는 점점 직계 가족만 모이는 잔치 문화로 변하고 있다. 어르신들 잔치에 걸맞은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한식집이 춘천에도 있다고. 오늘의 Hot Place는 푸짐한 한 상으로 유명한 장학리 ‘장가네 더덕밥’이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자연 친화적인 인테리어

입구에 있는 빽빽한 나무들 덕분에 주위가 조용하고 한적하다. 내부도 원목으로 된 상과 벽, 그 사이를 메우는 담쟁이 넝쿨 덕에 편안함을 선사한다. 탁 트여있는 실내와 실외가 묘하게 어우러진다.

고풍스러운 소품도 분위기를 더한다. 벽을 따라 금속 식기와 독특한 무늬의 그릇이 진열돼 있고, 그 옆으로는 멋스러운 골동품과 옛날 전화기 등으로 꾸몄다.

식사하는 곳 반대편에는 작은 카페가 있다. 손님이 식사를 마친 후에 간단한 후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에스프레소 추출기계와 매실차가 준비돼 있다. 난로 옆에 앉아 소소한 수다를 떨어도 좋다.
부모님께 드리는 근사한 한 상

장가네 더덕밥은 기본 메뉴인 일품상부터 진품상, 명품상이 있다. 어떤 요리가 들어가 있느냐에 따라 다르므로, 취향을 저격하는 메뉴를 고른다.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세팅 시간이 빠르다는 점이다. 직원들은 조리대에서 미리 대형 원목 상에 음식을 마련한다. 음식을 올려놓은 상을 손님이 있는 곳으로 옮긴다. 간이 원목상과 손님 상을 끼워 맞추는 구조로 돼 있어 순식간에 세팅이 끝난다. 손님들도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한정식의 ‘꽃’인 돌솥밥부터 살펴보면, 윤기도 찰기도 딱 알맞다. 양구 오대쌀로 지은 돌솥밥에는 더덕과 약간의 콩이 올려져 있다. 가까이서 냄새를 맡으면 더덕 향이 솔솔 난다.
수많은 반찬은 정갈하다. 더덕구이, 잡채, 양념게장, 편육, 버섯탕수, 해파리냉채, 조기구이 등 세기에도 한참 걸리는 이 반찬들은 하나같이 곱게 담겨 나온다. 보기에도 예쁜 것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마따나 하나씩 젓가락으로 집어보며 맛을 음미한다.

모든 음식의 간이 적절하면서도 구미를 당긴다. 대표 요리인 더덕구이는 더덕을 고춧가루 양념에 무쳐 구운 요리인데, 씹을수록 더덕의 쌉싸래한 향과 양념의 매콤한 맛의 깊이가 느껴진다. 잡채는 얇은 당면이 아닌 넓적한 당면을 써 식감을 더했고, 해파리냉채의 톡 쏘는 맛도 별미다. 각종 나물 무침도 간간해서 어른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기본 반찬이다.

누구와 함께 찾든 기품 있게 차려진 한정식을 만날 수 있기에,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에 안성맞춤인 ‘장가네 더덕밥’이다.

위치 춘천시 동면 장학리 754-1
문의 254-2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