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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음식나무 : 달콤한 디저트 여행

여심을 공략한 작은 샌드과자 ‘마카롱’

여심을 공략한 작은 샌드과자 ‘마카롱’

by 운영자 2016.03.04

화려한 색감으로 눈길을 끄는 디저트, 바로 마카롱이다. 바삭바삭한 겉과는 달리 속은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한 맛에 인기몰이 중이다. 모양도 예뻐서 선물용으로 제격인 마카롱이 한 공주의 끈질긴 ‘과자’ 욕심으로 인해 탄생했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귀족 과자에서 대중화되기까지

초기의 마카롱은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둥근 아몬드 과자였다. 수백 년 전, 이탈리아 명문 가문의 여식이 프랑스로 시집을 가게 됐는데, 이 과자를 매우 좋아한 나머지 프랑스에 가서도 이 과자만 찾았다고 한다. 당시 프랑스에는 당연히 존재하지 않았을 터. 그녀는 함께 건너온 요리사에게 이 아몬드 과자를 만들도록 했다. 이로 인해 프랑스의 귀족과 상류층 사이에서 아몬드 과자가 ‘핫아이템’으로 떠올랐다. 궁전으로 오갔던 수녀들에 의해 점차 대중에게 아몬드 과자가 알려졌다.

상업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건 프랑스 유명 제과점인 ‘라뒤레’에서였다. 이곳에서 기존의 아몬드 과자 반죽에 크림과 잼을 넣어 만든 게 지금의 마카롱이 됐다. 프랑스에서는 일반 가정집에 초대받았을 때, 디저트로 마카롱이 나오면 최고의 대접을 받은 것으로 여겼다고 한다.
쫀득한 식감 vs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

마카롱은 이탈리아에서 시작하고 프랑스에서 보급됐기 때문에 이탈리아식 방법과 프랑스식 방법이 있다.

프랑스 방식은 달걀흰자에 설탕을 넣고 거품을 만드는 것으로, 표면이 깔끔하며 쫀득한 식감을 가진다. 이탈리아 방식은 흰자에 뜨거운 시럽을 넣어 거품을 만드는데, 겉은 바삭하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얻게 된다.

마카롱을 만들 때는 섬세해야 한다. 거품 농도, 주변 습기, 오븐 온도뿐만 아니라 색소와 가운데 부분(샌드)에 따라서도 맛과 모양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보자가 만들기엔 어렵지만, 제대로 만들어진 마카롱은 겉면이 매끈하며 균일하게 올라와 있고, 가운데 부분이 약간 구겨진 모양을 하고 있다.
활용도 높은 마카롱의 매력

마카롱은 크림이 어떤 게 들어가느냐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선보일 수 있다. 레몬 마카롱, 블루베리 마카롱, 오렌지 마카롱, 페퍼콘 마카롱, 피스타치오 마카롱, 로즈 마카롱, 바닐라 마카롱, 아몬드 마카롱, 초콜릿 마카롱, 코코넛 마카롱 등이 있다.

이들을 맛있게 먹으려면 구매한 후 이른 시간 내에 먹는 것이 좋다. 마카롱은 실온에서 3일 정도 보관할 수 있고 냉장에 보관하면 5일까지는 가능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식감은 덜해지니 날짜에 주의해야 한다. 마카롱은 춘천 거두리 '디저트39'에서 다양한 종류로 만나볼 수 있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자료협조
거두리 디저트39 262-0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