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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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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미각의 향연 만천리 ‘바보형제 쭈꾸미’

다채로운 미각의 향연 만천리 ‘바보형제 쭈꾸미’

by 운영자 2016.02.10

주꾸미밖에 모른다는 ‘바보형제 쭈꾸미’가 작년 춘천에도 상륙했다. 푸짐한 음식과 동시에 넓은 공간으로 만족을 주는 곳이기에 소문난 곳. 오늘의 Hot Place는 9,900원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바보형제 쭈꾸미’를 소개한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넓은 공간, 환한 분위기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한 곳에 위치한 ‘바보형제 쭈꾸미’는 브런치카페에 온 듯한 느낌이다. 메뉴판만 봐도 모던하고 벽면에 걸려있는 세련된 장식이 눈에 띈다. 넓은 공간을 여러 구획으로 분리해 공간 활용을 효율적으로 했다. 실내에서도 경관을 바라보며 식사하는 장소가 있고, 바깥 테라스에 나가도 자리가 있어 여름이 되면 풀내음과 함께 음식을 만끽할 수 있다.

겉으로만 봐도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라 인기가 좋다. 다소 사람이 많아도 친절한 직원들 덕분에 자신의 테이블에만 집중할 수 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밝은 목소리로 “허브티 괜찮으세요? 따뜻한가요?”라고 물으며 환한 미소를 짓는다. 이후에도 혹여나 식사에 불편할 까봐 먼저 다가와 살피기도 한다. 손님을 생각하는 행동과 말에 마음까지 따스해진다.
9,900원의 푸짐한 행복

‘바보형제 쭈꾸미’의 대표적 메뉴는 주꾸미 세트다. 1인당 9,900원의 가격으로 푸짐하게 한 끼 식사를 대접한다. 식전 샐러드를 비롯해 주꾸미, 묵사발, 화덕피자, 그리고 후식으로 커피까지 끝을 알 수 없는 코스요리 같다.

주꾸미의 벌건 양념에 무서울 법도 하지만 탱글탱글한 자태를 보니 얼른 입에 넣고 싶은 충동이 인다. 하얀 밥에 주꾸미와 양념을 덜어 올리고,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콩나물과 무생채를 넣는다. 쓱싹 비벼서 한 숟가락 입에 넣으면 쫄깃함 그 자체. 직화 향이 나는데 목초액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불맛으로 풍미를 짙게 한다. 콩나물과 무생채에 간이 되어있지 않아 주꾸미의 매운맛을 중화시켜준다. 다만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면 순한 맛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

주꾸미와 함께 먹는 음식은 묵사발과 화덕피자. 따로 먹어도 맛있지만 셋의 조화는 환상적이다. 묵사발은 냉국처럼 차갑고 시원하며, 화덕피자는 고소하다. 특히 화덕피자의 경우 바보형제 쭈꾸미가 추천하는 두 가지 방법을 따라해 봐도 좋다. 피자에 주꾸미를 올려서 같이 먹거나, 주꾸미를 먹다가 맵다 싶을 때 화덕피자의 고소함으로 매운맛을 달랜다. 그야말로 맛의 향연이 따로 없다. 식사를 마치고 나갈 때 ‘아메리카노’ 선물은 덤.

위치 춘천시 동면 만천리 475-11
문의 242-9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