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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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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것 하나 없는 매력 덩어리 유자

버릴 것 하나 없는 매력 덩어리 유자

by 운영자 2015.12.21

차가운 바람이 몸 속 까지 스며드는 겨울이다. 이맘때 맛이 좋은 과일이라면 유자를 빼놓을 수 없다. 주로 차로 즐기는 유자는 천연 감기약으로 통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소주부터 화장품까지 활용도 높아

본초강목에는 ‘유자를 먹으면 답답한 기운이 가시고 정신이 맑아지며 몸이 가벼워져 수명이 길어진다’고 전한다. 동의보감에서는 ‘그 맛이 달고 무독한 과일로서 뼈 중의 나쁜 기운을 제거해주어 주독을 풀며 음주인의 입 냄새를 좋게 한다’고 했다.

유자는 동짓달에 귤과 함께 임금님께 진상되던 식품으로 조선시대에는 대묘에 먼저 바친 다음 신하에게 하사되는 귀한 과일이었다.

유자는 껍질부터 씨까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유자에는 비타민C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구연산, 당질,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유기산의 함량도 레몬이나 매실보다 많고, 칼슘이나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회복에도 특효가 있다.

또 평소에 자주 마시면 손발이 찬 수족 냉증에도 효과가 있다.

이러한 다양한 효능을 이용해 최근에는 우리가 마시는 소주뿐만 아니라 음료, 소스, 피자 등 다양한 식품 소재와 화장품, 비누 등 미용 산업 등에까지 그 가공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천연 감기약

유자의 대표적인 영양성분에는 비타민C를 들 수 있다. 유자는 단감의 2배, 레몬의 3배, 바나나의 10배에 달하는 비타민C가 들어 있다. 풍부한 비타민은 공부하는 수험생이나, 체질이 허약한 사람 혹은 만성피로가 쌓인 사람의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유자의 비타민C는 육체적 피로의 주범인 젖산이 축적되는 것을 막고 스트레스 물질의 농도를 감소시켜 피로회복을 돕는다.

피부 미용에 특효

유자에 들어 있는 ‘헤스페리딘’이라는 성분은 모세혈관을 보호하고 뇌혈관 장애를 막아 동맥경화와 고지혈증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집에서 목욕할 때 유자 2~3개를 그물망에 넣어 욕조에 띄우면 유자 특유의 향이 감돌면서 피로가 절로 풀리고 피부미용, 관절염, 신경통에도 적잖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운 때 유자의 껍질로 환부를 문지르면 가려움증이 완화되고 유자 속에 들어 있는 펙틴질은 항염증작용을 해 화상이나 피부염에도 효능을 발휘한다. 손발에 생긴 티눈이나 사마귀에는 유자 씨를 태운 재를 쌀밥에 잘 버무려 붙여두면 사라진다.

유자 맛있게 먹는 법

유자는 새콤달콤한 유자청을 만들어 유자차부터 유자소스를 이용한 샐러드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동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와 함께 요리하면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데 고기 잡내를 잡아줄 뿐만 아니라 육질을 부드럽게 해주며 유자 특유의 새콤한 향도 느낄 수 있다.

가장 손쉽게 이용하는 것은 즙을 내 마시는 방법이다. 유자를 반으로 갈라 즙을 내 물에 타 마시는 것이다. 컵에 유자즙과 따뜻한 물을 2:8의 비율로 섞은 다음 꿀을 타서 마시면 좋다.

유자를 고를 때는 껍질이 단단하고 울퉁불퉁하며 배꼽 부분이 볼록하게 튀어나온 것이 좋다. 유자 껍질이 반질반질한 것은 과육이 얇고 향이 적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