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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음식나무 : 알고 먹으면 건강 UP

“11월엔 과메기와 홍합 많이 드세요”

“11월엔 과메기와 홍합 많이 드세요”

by 운영자 2015.12.07

알고 먹으면 건강 UP

“11월엔 과메기와 홍합 많이 드세요”

겨울의 길목인 11월. 제철을 맞은 수산물로 과메기와 홍합을 들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찬바람이 일찍 불기 시작해 더욱 쫀득한 식감의 과메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까맣고 윤기나는 껍질 속에 주홍빛 살을 품은 홍합도 제철을 맞았다.
해양수산부는 타우린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감칠맛이 좋은 홍합과 DHA와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한 과메기를 11월의 어식백세 수산물로 선정했다.
오메가3 덩어리, 과메기


본래의 자연재료 상태보다 발효됐을 때 감칠맛이 나고, 영양소 등이 훨씬 풍부해지는 식품들이 있다. 꽁치, 청어로 건조된 과메기도 그중 하나다. 과메기는 숙성 과정을 거치는 동안 생성된 핵산과 오메가3 등 지방산의 양이 증가하여 피부노화, 체력저하를 억제하고 아스파라긴산이 다량 함유되어 숙취해소에 좋다. 일체의 가공 없이 자연 그대로의 값싼 꽁치로 만들어도 지질 함유량이 생선류 가운데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자연 건강식품이다. 그래서 값싸고 영양가 많은 과메기는 겨울철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는 대표 식품 중의 하나이다.

과메기는 겨울철에 청어를 얼렸다 녹였다 반복하며 그늘에서 말린 것으로, 경북 포항 구룡포 등 동해안 지역에서 생산된다. 최근 청어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청어 대신 꽁치로 과메기를 만들기 시작해 겨울철 별미로 꼽히고 있다.

과메기는 말리는 과정에서 어린이 성장과 피부미용에 좋은 DHA와 오메가3지방산의 양이 원재료인 청어나 꽁치보다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생산 과정에서 핵산이 더 많이 생성되어 피부노화, 체력저하, 뇌 쇠퇴 방지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겨울철에 냉동상태의 꽁치를 내다 걸어 3~10일 동안 얼고 녹기를 반복하여 말린 것으로 주로 경북지방의 토속음식이지만 지금은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다.
바다의 완전식품, 홍합


홍합은 바다에 살면서도 담백한 맛을 낸다 하여 ‘담치’라고 한다. 조개류 중에서는 지질이 많은 편이며 간의 기능을 돕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준다.

홍합은 타우린, 글리신, 글루탐산, 아르기닌 등의 유리 아미노산과 숙신산, 젖산 등의 유기산이 특유의 맛을 낸다. 또 체내에서 글루타치온의 구성 성분이 되는 셀레늄을 함유하고 있어 비타민A와 더불어 체내 산화 과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므로 노화방지와 항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홍합은 날것으로는 먹지 않는다. 찌거나 꼬치에 말려 보관하는 전통가공법이 있고 이 말린 홍합으로 국물을 내거나 조림 등으로 요리한다. 홍합을 끓일 때 청주를 넣으면 비린내를 없애며 국물에 감칠맛이 난다. 홍합은 특히 천연조미료로 훌륭한 역할을 한다. 홍합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햇볕에 바싹 말린 다음 분쇄기로 곱게 갈아 나물이나 국물 요리에 넣으면 해물의 깊은 맛과 향을 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민적인 조개이지만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의 지중해 연안에서는 고급식품으로 고급 해물요리에 많이 쓰인다. 홍합은 살이 붉은색이 암컷이고 맛이 좋으며, 흰색은 수컷으로 맛이 암컷보다 못하다. 늦봄에서 여름 사이가 산란기이며 이때는 맛이 없고 식중독의 위험이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