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음식나무

음식나무 : 알고 먹으면 건강 UP

혈관계 질환에 효과 탁월, 땅속 보물 ‘연근’

혈관계 질환에 효과 탁월, 땅속 보물 ‘연근’

by 운영자 2015.11.30

연근은 인도와 중국이 원산지로 연꽃의 땅속줄기로 늪에서 재배된다. 풀의 길이가 1m 이상이 넘으며, 검은 진흙 속에서 자란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옛날 송나라 고관이 연뿌리 껍질을 벗기다가 실수로 양의 피를 받아놓은 그릇에 떨어뜨렸다. 그런데 그 피가 엉기지 않음을 보고 연뿌리가 뭉친 피를 흩뜨리는 성질이 있음을 알게 됐다. 예로부터 연근은 혈관계 질환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약재로 다양하게 활용돼 왔다. 조림부터 튀김까지 다양한 음식으로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는 연근. 뿌리채소 중 영양이 가장 좋아 맛과 영양을 두루 갖춘 매력적인 식재료로 통한다.

연근의 효능

연근은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자른 부분이 검게 변하는 것은 떫은맛이 나는 타닌 성분 때문인데, 이 타닌 성분에는 항산화력이 있다. 소염과 지혈에 효과를 발휘하며 위궤양 등의 위장병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연근을 잘라보면 끈적한 액이 나오는데 이 액의 주성분을 뮤신이라 한다. 뮤신은 위점막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뮤신이 풍부한 연근은 위궤양이나 위염,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좋은 식품이다.

진흙 속의 보물이라고도 불리는 연근은 뿌리채소로는 드물게 비타민C가 풍부하다. 여기에 단백질과 무기질 등도 풍부해 피부미용은 물론 체내 독소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도 좋다.

연근은 목이 아프고 가래가 오래 지속되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 강판에 갈아서 즙을 마시거나 꿀을 타서 먹으면 도움이 된다.

연근 더 맛있게 즐기기

연근은 피망과 오렌지 등과 함께 갈아 연근오렌지주스로 만들어 마시면 좋다. 연근 10cm와 오렌지, 피망이나 파프리카 반개씩, 레몬즙 등을 곁들여 믹서에 넣고 갈아 마시면 된다. 연근에는 소화기를 보호하는 효능이 있다.

말린 연근을 가루로 만들어 차로 끓이거나, 밥을 할 때 함께 넣어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동의보감에는 연근이 술독을 풀고 식후나 병후에 열나고 목마른 것을 멎게 한다고 설명한다. 음주 후 속쓰림과 숙취에 힘들다면 연근을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연근 고르는 법

양쪽 마디가 있고 흙이 적당히 묻어 있는 연근이 좋다. 연근을 고를 때 껍질을 잘 살펴보자. 연근 껍질에 흠집이 많은 것은 피한다. 잘라 봤을 때 구멍의 크기가 일정하고 구멍에 검은 액체가 없는 것이 좋다. 껍질을 벗겨 놓고 파는 것보다 껍질째 구입하는 것이 싱싱한 연근을 고르는 방법이다. 손질한 연근을 살 때는 연근 특유의 향 외에 표백제 등의 약품 냄새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연근 손질 법

연근은 흙을 적당히 털어내고 앞과 뒤를 잘라낸다. 연근의 껍질을 얇게 벗긴 뒤 연근 구멍 속의 불순물을 흐르는 물에 씻으면서 젓가락을 끌어낸다. 손질이 끝난 연근을 구입했을 때는 조리하기 직전에 식초 물에 담가 표백성분이나 기타 성분을 말끔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연근 보관법

연근은 종류에 따라 아린맛이 있으므로 찬물에 담가 우려낸 후 조리하고, 변색하기 쉬우므로 썰자마자 식초를 탄 물에 담가 보관한다.

연근은 신문지로 싸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신문지에 물을 조금 적신 다음 잘 싸서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 준다. 요리하다 남은 연근은 물에 담가 냉장고에 보관한다. 매일 물을 갈아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