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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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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먹거리, 달콤하고 따끈한 고구마 요리!

우리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먹거리, 달콤하고 따끈한 고구마 요리!

by 운영자 2015.11.25

따뜻한 방에서 먹는 꿀맛, 고구마

날씨가 싸늘해지는 10월이면 모두 수확을 마치고 겨울철 간식으로 많이 찾는 고구마. 어린 시절 연통을 타고 하얀 연기가 퍼지면, 할머니 쌈짓돈을 받은 동네 아이들이 늦은 저녁 간식거리인 군고구마를 찾아 이리저리 뛰어다니곤 했다.

고구마는 그 밖에도 다양한 먹을거리로 우리네 밥상을 채웠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잘 살려낸 고구마맛탕, 고구마 줄기는 나물로 무쳐먹었다. 찐 고구마에 잘 익은 김장김치를 얹어 먹으면 끼니도 해결할 수 있을 정도로 포만감을 주는 훌륭한 음식이 됐다.
고구마의 종류와 효능

고구마는 밤과 흡사한 맛을 내는 밤 고구마, 항암효과로 무척 유명한 자색 고구마, 호박과 비슷한 달콤한 맛이 자랑거리인 호박 고구마, 꿀처럼 단맛이 감도는 황금 고구마 등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각기 다른 사람의 입맛처럼 즐겨 찾는 고구마도 저마다 다르다.

고구마의 효능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혈압을 낮춰준다는 점이다. 또한, 폐암을 예방하는 적황색 채소 중 세 손가락 안에 꼽히며, 식물성 섬유 중 콜레스테롤 배출에 가장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그 밖에도 칼륨을 다량 함유해 나트륨 배출에 좋고, 다이어트와 노화방지에 이롭다. 혈관합병증을 예방하며, 비타민C가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좋다. 식물성 섬유질은 변비와 숙변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고구마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

깨끗이 씻어 바로 껍질을 벗겨 먹어도 맛있지만,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도 다양하다. 우선 가장 간단한 방법은 찐 고구마 만들기. 냄비에 물을 적당량을 붓고 찜 그릇에 고구마를 넣고 물을 끓인다. 물이 많으면 고구마의 단맛이 빠져버리므로 소량만 붓도록 한다. 약 20분간 찌면 완성. 이때 껍질째 간 레몬을 얹어 먹으면 단맛이 더욱 살아난다.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고, 어른들 술안주로도 즐겨 먹는 고구마맛탕. 쪄먹는 방법에 슬슬 물려갈 때쯤 맛탕을 한 번씩 내면 누구나 좋아한다. 고구마를 물에 담가 전분기를 빼주고, 꼼꼼히 물기를 제거한 뒤 기름에 튀겨준다. 냄비에 설탕과 올리고당, 물을 적당량 넣어주고 끓여 시럽으로 만든다. 튀긴 고구마를 넣어 잘 섞어주면 끝. 고구마를 튀길 때는 두 번 튀겨주면 바삭한 식감이 더욱 살아난다. 기호에 따라 깨나 견과류를 섞어주면 좋다.

마지막으로 밥반찬으로도, 술안주로도 좋은 고구마 볶음. 다이어트로 많이 찾는 닭 가슴살을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 양념장에 재운 닭 가슴살과 고구마를 볶아 그 맛을 더욱 살렸다. 설탕과 맛술, 간장, 다진 마늘, 참기름, 후추로 만든 양념장에 닭 가슴살을 먹기 좋게 썰어 재워둔다. 달군 팬에 식용유를 붓고 고구마를 천천히 볶아주다가 닭 가슴살을 넣는다.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볶고, 고구마와 닭고기가 잘 익으면 대파와 깨를 뿌려 완성.

구황작물로 우리네 상에 올랐던 음식인 고구마는 이제 겨울철 별미로 자리를 잡았다. 오늘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있는 간식 고구마요리를 만들어보자.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