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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음식나무 : 이기자의 냠냠

쫄깃한 곱창 안에 가득 담긴 따뜻한 정情, 후평동 용권네 한우곱창

쫄깃한 곱창 안에 가득 담긴 따뜻한 정情, 후평동 용권네 한우곱창

by 운영자 2015.10.19

직접 찾아가는 맛있는 발걸음
오늘의 Hot Place


쫄깃한 곱창 안에
가득 담긴 따뜻한 정情
후평동 용권네 한우곱창
이제는 서늘함을 넘어 추워진 저녁. 기온이 내려가 싸늘한 날씨가 되면 고소한 고기구이나 따끈한 전골 등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술안주 요리가 생각난다. 특히 한우 곱창과 곱창전골은 많은 사람이 주기적으로 찾을 정도로 인기 있는 메뉴. 오늘의 Hot Place는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의 ‘후평동 용권네 한우 곱창(이하 용권네)’을 소개한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
기름지고 쫄깃한 만점 안주 ‘한우 곱창’
소 곱창은 소의 소장을 말하는데, 그 형태가 튜브 모양으로 콜라젠이나 엘라스틴 같은 탄력섬유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다른 살코기에 비해 철분과 비타민이 풍부해 환자의 병후 회복식 및 보신 요리에 이용하면 좋다.

독특한 맛으로 푹 고아 국물을 우려내 먹거나 굽는 방법, 볶는 방법 등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다. 씹는 맛이 쫄깃하며, 소화효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소화분해 작용이 뛰어나다. 비교적 기름진 음식으로 술안주로 먹으면 좋다.
저렴한 가격, 정을 담아 푸짐하게 한판
용권네는 테이블 다섯 개의 비교적 작은 규모다. 저녁이면 자리가 없는 날도 많다. 음식점이 인기 있는 비결은 맛과 양 그리고 친절함. 용권네는 이 삼박자를 고루 갖춘 나무랄 데 없는 맛집이다.

우선 일반 한우 곱창 전문점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이는 가격. 용권네는 한우 곱창 1인분 1만3,000원으로 보통 1만원 후반대에 형성된 한우 곱창의 가격보다 무척 저렴하다.

푸짐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테이블에는 칼칼한 콩나물국과 부추 무침 간 천엽 등이 곁들이 음식으로 나오는데 따로 메뉴가 있는 간과 천엽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다시 채워준다. 특이한 점은 식빵을 같이 내어주는데, 이는 다 익혀 내온 곱창이 불판에서 타지 않도록 빵 위에 올려둘 수 있고 소기름에 노릇하게 잘 구워진 식빵은 그냥 먹어도 맛있다.
한우 곱창이며 간과 천엽, 식빵 등 인원수에 맞춰 한판 주문하면 배불리 맛있는 곱창을 즐길 수 있다. 속을 든든히 채우니 술도 술술 잘 넘어간다.

용권네의 자랑으로 빼놓을 수 없는 곱창전골이 있다. 소 곱창은 냄새를 잡는 것이 관건인데, 특히 양념과 채소를 아끼지 않아 얼큰하고 잡냄새 없는 깔끔하고 칼칼한 곱창전골이 일품이다. 낮에는 식사로도 좋고, 밤이면 술안주로도 그만.

항상 친절이 배어 나오는 환한 미소
용권네가 인상 깊은 이유는 친절함에 있다. 곁들이 음식을 추가하거나 술을 더 주문할 때 환한 미소와 밝은 목소리로 응대하는 모습에 ‘역시 친절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식빵이며 부추며 넉넉하고 푸짐하게 담아주는 모습에 음식이 아닌 정을 내어주고 덤으로 감동까지 받는 기분이다.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요식업의 대세로 자리 잡은 요즘, 딱딱하고 기계적인 서비스 응대가 아닌 곳. 조금은 작고 오래됐지만, 사람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용권네로 더욱 눈길이 간다.
위치 후평동 삼운사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