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음식나무

음식나무 : 세계의 맥주

묵직하고 쌉싸름한 매력이 강한 스타우트(Stout) 맥주

묵직하고 쌉싸름한 매력이 강한 스타우트(Stout) 맥주

by 운영자 2015.10.16

>>세계의 맥주


진하고 강한 맛, 스타우트

‘스타우트’란 ‘강하다’는 뜻으로서 스타우트 에일(ale) 또는 스타우트 비어를 간단히 줄여서 쓰는 호칭이다. 상면발효에 의해 제조되는 영국의 짙은 색 맥주로 알코올 함량은 보통 맥주보다 강해 8%대 정도를 보인다. 맥아를 까맣게 태워 사용하기 때문에 색은 짙은 갈색을 띠고, 쓴맛이 무척 강하다. 제조공급처에 따라 공급 후 발효가 전혀 일어나지 않는 것 또는, 수개월 간 저장한 후 제품화하는 것이 있다. 아일랜드의 더블린에 있는 기네스 회사 제품이 유명하며 한국에서도 생산된다. 그대로 마시거나 보통 맥주에 타서 마신다.

빛깔뿐 아니라 맛이나 향기도 보통 맥주와는 다른 풍미가 있다. 세계적으로 보면 독일의 함부르크 근교에 있는 아인베크의 보크비어와 그 흐름을 이어받은 유명한 뮌헨의 비어 그리고 영국에서는 포터와 그 흐름을 이어받은 아일랜드의 스타우트가 유명하며, 그중 스타우트는 특히 진하고 묵직한 맛으로 인기가 높다.

스타우트와 흑맥주와의 차이

흔히 스타우트 맥주를 흑맥주와 같은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까맣게 태운 맥아를 사용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만, 다른 효모를 사용해 발효방식이 달라지므로 다른 맥주라고 보는 것이 정석이다.

스타우트는 에일계의 대표적인 맥주로 상면발효 방식으로 제조한다. 에일 맥주의 특징인 짙은 향과 강한 쓴맛, 높은 밀도로 조금 더 풍부한 맛을 낸다. 흑맥주의 경우 독일의 둔켈(DunKel)이 유명한데, 이는 하면발효로 생산한다. 하면발효 방식으로 맥주를 만들면 빛깔은 유지하면서도 목 넘김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난다.

유명한 스타우트 맥주
캐스케이드 Cascade


와인 못지않게 맥주로도 유명한 호주. 특히 캐스케이드 양조장은 1832년 만들어진 곳으로 호주에서 현재 운영되는 양조장 중 가장 오래된 맥주 양조장이다. 세계 양조장 중 거의 유일하게 직접 생산한 보리로 맥주를 제조하는 곳이기도 하다. 프리미엄 라거와 페일 에일을 생산하며, 특별히 스타우트, 계절별 맥주 등을 생산하기도 한다. 초콜릿과 빵, 커피의 향이 진득하게 퍼져나오는 것이 특징.
킬케니 Kilkenny

아일랜드 스타우트 중 우리에게 친숙한 제품인 킬케니는 아일랜드의 킬케니라는 도시에서 따온 이름이다. 현재 킬케니의 회사는 다국적기업인 디아지오 중 하나로 디아지오는 킬케니 외에 기네스를 포함한 4개 브랜드의 맥주와 베일리스, 조니워커, 탱커레이 진 등을 소유하고 있는 대형 주류회사다. 스타우트 특유의 쓴맛보다는 조금 더 여성적인 취향을 강조했으며, 발그스름한 빛깔과 부드러운 거품이 일품이다.
기네스 포린 엑스트라
Guinness Foreign Extra


흑맥주로 유명한 기네스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양조장이다. 기네스 맥주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시청각 자료와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1759년 ‘아서 기네스’가 레인포드 양조장을 사들여 포터 맥주를 만들기 시작, 훌륭한 맛과 사업수단을 통해 승승장구했다. 오늘날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양조장으로 알려졌다.

스타우트 맥주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맥주인 기네스. 그 중 포린 엑스트라는 다른 스타우트와 비교를 거부하는 가장 특별한 맥주라고 볼 수 있다. 특별히 선별된 홉과 볶은 보리로 양조해 자연의 맛을 담았다.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기네스의 명성을 이어간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