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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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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목 넘김 탄산의 짜릿함, 술이 아닌 음료처럼 라거 맥주

시원한 목 넘김 탄산의 짜릿함, 술이 아닌 음료처럼 라거 맥주

by 운영자 2015.09.11

>>세계의 맥주술이 아닌 음료처럼 라거 맥주(Lager beer)
하면 발효방식으로 제조한 맥주를 말한다. 발효 중 아래로 가라앉는 효모를 사용해 9~15℃의 저온에서 발효시킨다. 저온 발효방식을 적용해야 하므로 대형 생산 설비를 갖춰야 한다. 라거는 에일보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편이고 색깔도 맑은 호박색으로 밝다. 또 에일보다 향과 깊은 맛이 떨어지지만, 깔끔하고 시원한 청량감을 가지고 있다.

라거는 체코의 필젠(Pilsen)이라는 도시에서 처음 만들어진 맥주로, 필스너라고도 불린다. 대량생산이 가능해 에일보다 저렴해 대중에게 보편적으로 전파됐다. 현재 유통 중인 맥주의 70%가 라거 계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대표적인 라거로는 필스너를 비롯해 둥켈, 슈바르츠, 엑스포트 등이 있다.

대표적인 고전 명작, 필스너 우르켈
라거의 원조 필스너 우르켈은 체코의 맥주다. 몰트와 홉의 조화로운 맛을 자랑하며, 쌉싸름한 뒷맛이 특징이다. 체코에서 생산되는 ‘사츠 홉’의 씁쓸한 맛이 특징이며, 독일 맥주보다 무거운 느낌이 든다. 거품이 품은 향과 맛이 일품이어서 최적화된 원뿔 모양의 필스너 잔으로 마시면 더욱 좋다.

체코 맥주 생산량의 1/5을 차지하며 체코 내 가장 큰 맥주 수출회사이기도 하다. 플젠의 양조장에서 만들어지는 필스너 우르켈의 상표에는 ‘플젠스키 프라즈로이’라는 체코어로 쓰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는 독일어인 필스너 우르켈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진한 맛의 향연, 파울라너 둥켈
둥켈(dunkel)은 독일어로 ‘진하다’는 뜻이다. 처음 필스너가 만들어지기 전 라거 계열의 맥주는 대부분 검고 진한 색을 띠고 있었다. 독일에서도 뮌헨 지역에서 생산되는 흑맥주 계열을 통틀어 ‘둥켈’, ‘둥클래스’라고 불렀다. 19세기 후반 대부분 라거가 황금색 페일 라거로 바뀌면서 둥켈도 현대적으로 변했다.

파울라너 둥켈은 ‘파울라너 오리지널 뮌헨 둥켈’로 불린다. 불에 태운 몰트를 사용해 진한 색을 가졌으며, 향은 적지만 깔끔하고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거품이 진하고 풍성하며, 탄산이 지나치게 많지 않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초콜릿이나 캐러멜의 맛이 난다.

질 좋은 맥주의 대명사, 엑스포트

엑스포트 맥주는 수출용으로서 장거리 수송에 견디도록 안정성을 높인 방법으로 제조된 살균 맥주의 총칭이다. 스코틀랜드지방의 경우에는 프리미엄 에일 맥주(Premium Ale Beer)를 엑스포트로 불렀지만, 보통은 수출용으로 질 좋은 맥주를 엑스포트라고 불렀다. 특히 도르트문더(Dortmunder) 타입의 맥주가 수출될 때 도르트문더 엑스포트(Dortmunder Export)란 이름으로 많이 알려졌다.

최근 벨기에산 담버거 엑스포트가 우리나라의 대형할인점과 연계해 들어오면서 잘 알려지게 됐으며, 부드럽고 깔끔한 맛에 많은 애호가의 입소문을 타게 됐다. 거품이 풍성하고 높게 만들어지는 것이 특징으로 단맛과 홉의 쓴맛이 조화를 이룬다. 라거 계열이지만, 비교적 탄산이 강하지 않은 편이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