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파 가격이 무섭게 올랐다. 작년까지 풍작이 이어져 비교적 저렴했던 양파의 가격은 올해 생산 농가 감소와 함께 자연재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가뭄이 더해져 큰 폭으로 상승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비싸진 양파 때문에 여기저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양파와 마늘에 대한 원산지 표시위반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했고, 무려 91개 업체를 적발했다. 외국산 양파와 국내산 양파를 섞어 판매한 것이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중식당에서 내어주는 양파가 현저히 줄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1인 양파소비량은 약 30kg으로 많다면 많을 수도, 적다면 적을 수도 있는 소비량. 하지만 다양한 요리에 감초처럼 반드시 들어가야 맛을 살리는 양파는 우리네 식탁에 빠질 수 없는 채소다. 오늘은 양파의 효능과 양파로 만든 요리를 알아본다.

“깨끗해요!” 양파의 효능


양파의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우리 몸의 혈액과 혈관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혈액 속의 불필요한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없애며, 동맥 경화와 고지혈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혈관을 막는 혈전 형성을 방지하며, 혈액을 묽게 하는 작용으로 혈액의 점도를 낮추고 깨끗한 혈액으로 만들어 준다.
또한, 모세혈관까지 튼튼하게 만들어 혈압을 내리는 작용이 현저해 고혈압의 예방과 치료에 탁월하다. 여기에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 당뇨병을 완화하고 콩팥의 기능을 증진해 신장계 관련 질병을 예방한다. 간 해독에도 뛰어나 임신 중독, 약물 중독, 피로 해소와 알레르기 반응에도 효험이 있다.

양파로 만드는 손쉬운 요리들

수없이 좋은 점을 가진 양파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 아삭하고 새콤한 맛을 살려 삼겹살이나 곱창 등 기름진 음식과 찰떡궁합을 선보이는 ‘양파 초절임’이 있다. 간장과 식초, 설탕을 한소끔 끓인 양념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담가두면 끝. 매우 간단하고 맛도 좋아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기 위한 밑반찬으로 제격이다.

아이들의 건강 간식, 어른들을 위한 맥주 안주로 인기 있는 ‘양파 튀김’도 간단하면서도 근사하게 만들 수 있는요리. 동그란 모양으로 썰어놓은 양파를 밀가루와 소금을 섞어 골고루 묻혀준다. 여기에 달걀 옷을 입히고, 빵가루를 뿌려 튀긴다. 파슬리나 향을 내는 각종 허브를 뿌려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농촌진흥청에서 소개한 ‘쇠고기 양파 찜’이 있다. 적당한 크기의 양파 속을 비운 후 쇠고기와 불린 표고버섯을 적당량 준비한다. 간장 양념을 한 고기와 버섯으로 양파 속을 채운 후 멸치와 간장으로 만든 육수에 넣어 졸인다. 부드러운 고기와 버섯이 양파의 단맛과 만나 짭조름하면서 감칠맛이 도는 훌륭한 요리가 된다.

이렇게 우리 몸에 좋고 다양한 요리로 활용 방법이 많은 채소인 양파. 하루빨리 양파의 가격이 안정을 되찾아 시민과 자영업자, 현지 농가의 어려움이 해소됐으면 한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