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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음식나무 : 이기자의 냠냠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맛! 옥천동 '한어울'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맛! 옥천동 '한어울'

by 운영자 2015.07.20

직접 찾아가는 맛있는 발걸음 오늘의 Hot Place

시원하고 깔끔한 여름메뉴, 메밀국수

옥천동 한어울
태풍의 영향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는 요즘이지만, 곧 다시 더워진다고 생각하면 벌써 땀이 흐르는 듯하다. 더운 날씨에는 별미로 국수 요리를 많이 찾게 되는데, 오늘은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이 인상적인 메밀국수가 생각난다.

오늘의 Hot Place는 일식집 못지않은 수준 높은 메밀국수로 춘천시민에게 잘 알려진 ‘옥천동 한어울’을 소개한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
날씨가 더워지면 생각나는 별미

메밀국수는 메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뜨거운 국물이나 차가운 간장에 무·파·고추냉이를 넣고 찍어 먹는 일본요리로 ‘소바’라고 부르기도 한다. 소바는 메밀을 뜻하며, 메밀국수를 ‘소바키리’라고도 한다. 메밀을 면으로 만들기 시작한 것은 16세기 말에서 17세기 초부터 인데, 메밀국수는 나가노 현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승려들이 먹던 요리였다가 일반가정에 전해졌다.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시대에 메밀국수가 크게 유행하게 됐는데, 당시 귀한 음식재료였던 밀가루 대신 메밀로 면을 만들어 먹었다. 단단하게 반죽해 틀에 넣고 눌러서 뽑아내는 압면 형태였는데, 끓는 물에 삶아 냉수에 헹군 다음 꿩이나 양지머리를 삶은 맑은장국에 말아 고명을 얹어 먹었다. 보통 가을경(10월)에 주로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있어 일본의 메밀국수와는 차이점을 보인다.

일식집보다 더 맛있는 한어울

메밀국수는 보통 일식집을 찾아가면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보통 곁들이 음식이나 후식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막상 메밀국수만을 찾아 먹기란 쉽지가 않다. 이럴 때 찾는 곳이 ‘옥천동 한어울’이다. 단품메뉴 메밀국수와 함께 다양한 메뉴가 함께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 메밀국수 맛집이다.

한어울의 메밀국수는 굉장히 수준 높은 맛을 보여준다. 대체로 공장에서 만들어낸 듯한 메밀국수가 많지만, 한어울은 깔끔하고 담백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한어울을 다녀온 사람들은 “여느 일식집보다 수준이 높다”는 평을 내어놓는다. 육수에 넣을 파와 갈아놓은 무, 고추냉이가 정갈하게 담겨 나온다. 주먹만 한 크기의 메밀국수가 두 덩이, 살얼음이 시원한 육수까지 한 상을 가득 채운다.

한어울에서 메밀국수를 먹을 때 한 가지 팁이 있다. 한어울 메밀국수의 육수는 살얼음이 녹을 것을 예상해 간이 조금 짠 편이다. 얼음이 녹고 나면 간이 맞는데, 싱겁게 먹는 사람이라면 무를 조금 더 달라고 해 넣어먹으면 간 무의 수분으로 간을 맞출 수 있다.

다양한 메뉴가 한가득

한어울의 대표메뉴는 메밀국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다루고 있다. 특히 국수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은 김밥과 물만두는 마치 세트메뉴처럼 많은 사람이 주문하는 요리다.

여기에 일반 식사 메뉴도 제공한다.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에 좋은 콩나물 해장국과 국민메뉴 김치찌개와 된장찌개가 있다. 생선구이와 고등어조림 등 집밥처럼 정성껏 조리한 음식들을 준비했다. 또한, 삼겹살과 항정살, 불고기 등 돼지고기와 한우 등심도 준비해 특별한 식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시원하게 얼음을 갈아낸 육수에 하얗고 알싸한 무와 파, 고추냉이를 살짝 풀어 면을 적셔 먹으면 시원한 맛이 뼛속까지 깊게 느껴진다. 쌀과 김치 등 모든 음식재료는 국내산만 사용하는 바람직한 음식점 한어울. 지금 당장 달려가 보자.

위치 옥천동 춘천예술마당 앞
문의 254-2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