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음식나무

음식나무

‘너 그거 아니?’ 각양각색 면, 국수의 모든 것

‘너 그거 아니?’ 각양각색 면, 국수의 모든 것

by 운영자 2015.07.08

>> 알아두면 좋은 음식상식

끊을 수 없는 맛있는 유혹!


지난 7일은 24절기 중 열한 번째에 해당하는 ‘소서’다. 소서는 작은 여름을 뜻하며,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계절이 되면 시원한 국물에 면을 말아 먹거나 고명으로 찬 음식을 얹어 국수를 비벼 먹곤 했다.

‘밀가루 중독’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면, 국수는 그 맛이 특별해 주기적으로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밥이 주식인 우리나라 사람에게 특별한 한 끼 식사를 꾸며주는 면과 국수에 대해 알아본다.
면, 국수의 유래

일반적으로 면, 국수를 말하면 밀가루 반죽을 틀에 넣고 눌러 길게 빼 만드는 압면과 넓게 편 반죽을 접어 칼로 썬 절면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메밀 면으로 만든 막국수가 대표적인 압면, 칼국수가 절면에 속한다.

이 국수는 아시아에서는 중국을 원조로 하여 한국, 일본, 베트남에서 주로 먹었고 유럽에서는 국수의 기원을 이탈리아의 스파게티, 마카로니 등의 파스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면 요리는 우리나라의 경우 통일신라 시대까지는 기록에 보이지 않다가 송과 교류했던 고려 시대에 송나라 사신의 여행기인 ‘고려도경’에서 면이란 말이 처음 등장한다.

각양각색, 다양한 요리

우리나라는 따끈하고 개운한 국물에 말아 먹는 잔치국수, 칼국수 등 온면(溫麵)과 이북 지방에서 유래한 냉면 등 다양하게 발달했다. 특히 가늘고 긴 소면은 어른들의 생신 잔치 등 각종 행사에 내어놓는 음식이었는데, 면이 길게 이어진 모습이 장수를 의미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냉면의 경우 동치미 국물과 고기 육수를 이용한 물냉면과 가자미나 홍어 등을 얹어 고추장 양념에 비벼 먹는 비빔냉면이 있다. 막국수는 강원도에서 만들어 먹던 향토음식으로 차게 식힌 닭 육수와 동치미 국물을 곁들여 양념장에 비벼 먹는다. 칼국수는 고추장, 된장을 풀어 만드는 장 칼국수와 각종 해산물을 넣어 개운한 맛으로 즐기는 해물 칼국수가 있다.

서구권에서는 흔히 파스타로 알려진 면 요리가 만들어졌다. 파스타는 이탈리아어로 반죽을 뜻하는데, 밀가루와 달걀을 반죽해 소금물에 익혀내 다양한 소스로 맛을 낸 대표적인 면 요리다.

파스타의 종류는 무척 다양하다. 스파게티, 마카로니, 페투치네 등 다양한 형태의 면으로 만들며 요리의 이름이 달라진다. 형태에 따라 약 350여 종의 파스타 면이 있고, 요리에 사용하는 소스도 제각기 달라 파스타의 종류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파스타는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을 모두 갖추고 있어서 ‘슬로우 푸드의 간판 메뉴’로 불리고 있으며, 함유하고 있는 영양에서부터 예쁘게 담긴 모양을 보는 즐거움까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밀가루는 안 좋다? 지나친 걱정

최근 다이어트와 관련해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줄여야 한다는 정보 매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어느새 반복적으로 밀가루 폭식을 하게 된다는 것. 글루텐이 비만과 연관성이 있다거나 소화 장애를 일으킨다는 속설은 기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례로 최근 한 비만 클리닉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밀가루 음식을 자주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오히려 비만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음식이든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 늘 똑같은 밥상에 올릴 별식을 떠올리는 독자가 있다면 면, 국수 요리를 추천한다.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국수 한 그릇이면 무더위로 달아난 입맛이 되돌아올 것이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