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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나무

음식나무 : 이기자의 냠냠

낙원동 조약돌숯불닭갈비

낙원동 조약돌숯불닭갈비

by 운영자 2015.07.06

직접 찾아가는 맛있는 발걸음 오늘의 Hot Place
춘천에서 지내는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흔한 고민. 그것은 바로 닭갈빗집 추천이다. 다른 지역에서 친구나 지인이 찾아올 때 으레 춘천 하면 떠올리는 닭갈비, 막국수를 대접하고 싶다. 물론 다른 음식도 맛있는 집이 많지만, 보통 찾아오는 사람들도 닭갈비와 막국수를 기대한다.

손님을 대접할 때 평소 본인이 맛있게 잘 먹었던 단골집으로 손님을 안내하게 되는데, 춘천에서 지낸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단골집이 없는 독자를 위한 조언. 오늘의 Hot Place는 일반적인 닭갈비전문점과는 조금 다른 ‘낙원동 ’를 소개한다.

고민 없이 맛있는 닭갈비를

는 철판 닭갈비와 숯불 닭갈비를 모두 먹을 수 있다. 보통 닭갈빗집을 찾을 때, 먼저 숯불인지 철판인지 조리방법을 선택하지만, 두 가지 형태의 테이블이 있어 그날그날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를 수 있다. 종업원은 “두 가지 메뉴 모두 골고루 팔린다”고 말했다.

숯불 닭갈비를 주문하면 독특한 형태의 불판이 등장한다. 깨끗하게 씻은 조약돌을 불판 위에 올려놓았다. ‘아! 그래서 조약돌!’하고 감탄을 하게 된다. 뜨겁게 달궈진 조약돌에 고기를 익히면 자칫 신경 쓰지 못하는 사이 까맣게 태워버리는 일 없이 고루 익혀 먹을 수 있다. 강한 불에 빠르게 익혀 먹어야 하는 숯불 닭갈비의 개념을 뒤집는 발상이다.

양념에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 에서 사용하는 천연 조미료는 무려 수십 가지의 재료가 들어가 음식의 맛은 살리고, 구운 고기를 먹고 난 뒤 텁텁함이나 느끼함이 거의 없다. 향긋한 더덕과 고소하고 쫄깃한 치즈 떡이 곁들여져 금상첨화를 이룬다. 아작아작 씹히는 맛과 코를 자극하는 향긋한 더덕의 냄새가 함께 해 닭갈비를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철판 닭갈비처럼 남은 채소와 양념으로 만드는 볶음밥을 먹을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구수하고 향이 좋은 된장찌개와 공깃밥, 된장 소면 그리고 막국수도 함께 먹을 수 있어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많은 손님이 찾는 이유

온·오프라인을 통해 호평을 받는 는 특히 단골손님이 많다. 자주 찾아주는 손님에게 되돌려 주는 의미로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상공인프로젝트 365행사’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65세 이상 어르신, 군 장병, 학생에게는 볶음밥, 공깃밥, 우동사리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단체예약의 경우 10% 할인, 10인분을 주문하면 1인분은 적립해주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매장 곳곳을 누비며 일일이 구워주는 등 친절한 서비스도 한몫한다. 초벌구이해 나오기 때문에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닭갈비를 굽는 것은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니다. “바쁠 경우엔 어쩔 수 없지만, 되도록 손님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게 구워드린다”며, “손님들이 맛있게 잘 먹었다는 말을 건네주면 그게 힘이 된다”고 전했다.

맛있게 먹은 뒤 온라인 카페나 블로그, SNS를 통해 를 소개한 사람에게는 음료수도 제공해 젊은 층에서도 반응이 좋다.

2014년 전국소상공인대회 수상을 하는 등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위생적인 불판 관리로 춘천의 닭갈빗집들이 도마 위에 올랐을 때 깨끗한 불판으로 손님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최고의 맛은 정직과 청결”이라고 강조하는 낙원동 . 좋은 사람과 함께 맛있는 닭갈비를 맛보고 싶다면 꼭 한번 찾아보자.

위치 낙원동 우리은행 뒤 닭갈비 골목
문의 264-0858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