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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갈피 열매’ 혈관노화 억제부터 염증치료 물질까지

‘오갈피 열매’ 혈관노화 억제부터 염증치료 물질까지

by 운영자 2015.06.08

농촌진흥청은 오갈피 열매에서 분리한 물질이 혈관노화 억제에 효과가 있음을 혈관 세포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은 오갈피 열매의 식품 및 의약품 소재로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한 결과, 새로운 화합물인 아칸토세실린 A(Acanthosessilin A)를 분리하고 구조를 밝히는 데 성공했다.

또 사람의 혈관내피세포 실험을 통해 아칸토세실린 A가 혈관세포 노화를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세포 실험에서는 혈관내피세포에 노화를 유도하는 물질(아드리아마이신)을 넣은 뒤 여기에 노화를 회복하는 약물(라파마이신)을 투입해 양성대조구로 삼았다.

오갈피 열매에서 분리된 화합물을 노화된 혈관내피세포에 주입한 결과, 아칸토세실린 A는 1㎍/㎖ 아주 옅은 농도에서 양성대조구와 비교 시 동등 이상의 수준으로 세포 노화가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

혈관내피세포는 노화가 진행되면서 세포 노화의 표지로 잘 알려진 벨타갈락토시다아제(SA-β-Gal) 활성이 높아진다.

오갈피 열매에서 분리된 화합물은 이를 억제하고 늦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유용한 천연물 소재로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결과를 특허 출원했으며 앞으로 동물실험과 인체적용시험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갈피, 차로 마시면 항노화 작용과 피로회복에 좋아

예로부터 한방에서 오갈피는 간과 신장의 기운을 보하여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므로 사지마비, 허리와 무릎의 연약증상, 골절상, 타박상, 부종 등에 쓰인다고 전해져 왔다. 또한, 줄기나 뿌리껍질을 차로 만들어 오랫동안 먹으면 면역기능이 활성화돼 항노화 작용과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오갈피 열매는 추풍사(追風使, 풍을 몰아내는 사자)라고 불리며 어혈, 중풍 등의 각종 혈관건강관련 증상의 치료에 효과적인 소재로 알려져 있다.

농진청에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3년 동안 약용자원 추출물 중 항염증에 유망한 오갈피 열매를 선발해 항염증질환 소재를 발굴했다. 그러던 중 새로운 화합물인 아칸토세실리제닌 I(Acanthosessiligenin I)을 분리하고 구조를 밝히는 데 성공했고 항염증 효과가 탁월함을 입증하게 됐다.

오갈피의 식품 및 의약품 소재로서의 활용도 증진을 위해 연구한 결과 유효성분을 밝혀냈고, 그중에서 새로운 화합물을 찾았다. 새로운 화합물인 아칸토세실리제닌 I이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 중 하나인 일산화질소(NO)의 염증생성 억제 작용이 탁월하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결과는 의미가 크다.

오갈피 열매는 식약청의 식품공전에 등재돼 있고 독성없이 안전하고 단맛이 나는 열매로 가정에서는 차로 마시면 좋다.

김경주 기자 pool1004.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