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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위한 소품 (2) 와인 마니아들의 Must have item

와인을 위한 소품 (2) 와인 마니아들의 Must have item

by 운영자 2015.05.22

와인 이야기-서른다섯 번째

와인 마니아들의 Must have item
와인의 진정한 맛을 느끼기 위해
디켄터(Decanter, 옮겨 담는 병)

디켄터는 술을 옮겨 담는 장식용 병류를 말하며 현재는 고급스럽게 모양을 낸 유리병 등이 사용된다. 이때 옮겨 담는 작업을 ‘디켄팅(Decanting)’이라고 한다. 불어로 Decanter(데캉테)는 ‘물이 흐르게 하다’라는 뜻을 가진 불어의 동사형으로 와인 용어에서는 ‘데캉타주(Decantage 디캔팅)하다’라는 뜻으로 쓴다.

와인 디켄팅(Wine Decanting)은 침전물(Sediment)이 있는 와인을 그냥 따르면 와인 침전물이 와인 잔에 섞여 들어갈 염려가 있으므로 와인 병을 한두 시간 똑바로 세워 둔 후에 촛불 또는 전등을 와인병의 목 부분에 비춰놓고 Decanter(크리스털로 만든 마개가 있는 와인 병)로 옮겨 붓다가 침전물이 지나가면 정지하여 순수한 와인과 침전물을 분리하는 작업을 말한다.

디켄팅의 주된 목적은 찌꺼기를 걸러내고 투명한 와인만을 얻기 위함이다. 그래야 와인의 맛과 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묵은 와인은 익는 동안에 타닌 성분이 병 바닥으로 침전되면서 오랜 시간이 지날수록 쌓이는 침전물이 많아진다.

처음 포도 껍질에 붙어 있는 이런 성분들은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네비올로(Nebbiolo) 같은 품종에서 특히 많이 발견된다. 이러한 포도를 많이 혼합하는 보르도나 바롤로는 숙성될수록 침전물이 많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와인을 그냥 마시는 것보다는 찌꺼기를 걸러내고 마시는 게 낫다.

디켄팅의 목적에는 찌꺼기 제거 이외에 한 가지 더 있는데, 와인이 전혀 익지 않았을 때 디켄팅을 통하면 와인을 좀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 디켄터에 담으면 공기와 닿는 표면적이 병보다 넓어진다. 그래서 더 많은 공기와의 접촉이 가능하다. 결국, 디켄팅은 숙성 와인의 흔적을 느끼기 위한 것이다.

와인의 종류에 맞는 준비를
와인글라스(Wine Glass)

와인을 즐길 때는 맛과 함께 향을 음미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와인의 향이 담겨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와인의 맛이 달라진다. 또 와인잔에 따라 맛을 다르게 느낀다. 잔 입구가 큰 와인잔으로 와인을 마시면 자연스럽게 머리를 숙이면서 와인이 혀에 닿는 부위가 넓어지며, 반대로 입구가 좁은 잔은 고개를 뒤로 젖혀 혀에 닿는 부위가 좁아지고 와인이 혀의 앞부분에 먼저 닿기 때문에 같은 와인이라도 다른 맛을 느끼게 된다.

와인의 향과 맛을 위해 최적의 조건으로 만들어진 와인잔. 디켄터와 함께 와인마니아라면 꼭 갖춰야할 필수 소품이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

보르도 레드 와인잔
대개 레드 와인은 화이트 와인잔보다 크며, 와인의 향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보르도 레드 와인 잔은 전형적인 모양을 갖고 있다. 타닌이 강한 와인을 위해 만들어졌는데, 타닌의 텁텁함을 줄이고 향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글라스의 경사각이 완만하다. 또한 와인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다양한 부케와 풍부한 아로마를 느낄 수 있다.

부르고뉴 레드 와인잔
부르고뉴 레드 와인잔은 보르도 와인 잔보다 약간 짧고 뚱뚱하다. 특히 보울 부분이 더 볼록하고 잔 입구로 갈수록 점점 좁아진다. 보울이 넓으면 공기와 접촉하는 와인의 면적이 넓어지므로 와인의 향을 더욱 풍부하게 맡을 수 있다. 와인의 풍미가 최대한 발산되며 특히 부르고뉴의 주요 포도 품종인 피노 누아는 카베르네 소비뇽에 비해 타닌이 적으나 신 맛이 강하므로 와인잔의 볼이 커야 하고, 오랜 시간 향을 담기 위해 글라스의 경사각이 크다.

화이트 와인잔
화이트 와인은 기본적으로 타닌 성분이 없기 때문에 볼의 크기가 작아도 된다. 화이트 와인잔은 레드 와인 잔보다 작으며, 차게 마시는 화이트 와인의 특성 때문에 온도가 올라가지 않도록 용량을 작게 만든다. 또한, 레드 와인잔보다 덜 오목하며, 화이트 와인의 상큼한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스파클링 와인잔
스파클링 와인잔은 길쭉한 모양으로, 와인의 탄산가스가 오래 보존될 수 있고 거품이 올라오는 것을 잘 관찰할 수 있다. 좋은 스파클링 와인일수록 조그만 거품이 길쭉한 와인잔 속에서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고급 샴페인의 경우 작은 거품과 병 속에서 일어나는 2차 발효에서 생긴 독특한 향이 특징이다. 이러한 거품과 향을 잘 간직하기 위해 입구는 좁고 잔의 높이가 높아 샴페인의 고운 거품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