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음식나무

음식나무 : 세계의 맥주

와인 마니아들의 Must have item

와인 마니아들의 Must have item

by 운영자 2015.05.15

와인 이야기--서른네 번째

와인을 위한 소품 (1)
와인 마니아들의 Must have item


생명을 가진 와인, 변함없이 더 오래 와인 셀러

구하기 힘든 귀한 와인을 구했을 때, 혹은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각종 모임과 파티 등으로 많은 수량의 와인을 구매하게 됐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와인의 보관이다. 앞서 여러 차례 언급한 것처럼 와인은 무척 민감하므로 음용 방법 못지않게 보관도 매우 중요하다. 와인을 보관하는 방법도 다양하게 발전했다.

먼저 와인 저장실(와인 셀러)을 준비해 보관하는 방법이다. 와인 저장실은 실내온도가 섭씨 10~20℃ 정도가 적당하며, 75%의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되어서는 안 되고, 저장실은 와인과 술 종류만 보관하도록 한다. 와인은 채소, 페인트, 기름 등 외부의 냄새를 접하면 손상을 입게 된다. 또한, 저장실은 중앙난방에서 분리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와인 셀러는 와인과 관련한 기술이 발전하기 전까지 지하에 마련된 와인 저장실을 말했지만, 근래에는 여러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가전제품의 형태로 만들어져 판매하고 있다. 온도와 습도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으며, 소량의 와인을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비교적 좁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와인의 종류마다 제각기 보관 환경과 방법이 달라 애호가의 경우 여러 대의 와인 셀러를 구입해 다른 환경으로 설정해 두고 와인을 보관하기도 한다.

현재 국내에 시판 중인 와인 셀러는 약 90여 종의 브랜드(국내·외 모두 포함)가 있으며, 보관할 수 있는 와인 수에 따라 10병 이하부터 100병 이상까지 무척 다양한 종류를 유통하고 있다.

와인의 가장 기본적인 소품
와인 따개와 마개(Screw, Stopper)
와인 따개의 종류는 무척 많다. T자형 와인 따개는 가장 간단하지만, 오로지 힘으로만 마개를 따야 해 사용이 만만치 않다.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한 레버식 와인 따개는 스크루를 코르크에 박아 넣고 자동으로 올라오는 날개를 눌러 쉽게 마개를 딸 수 있다.

윙 스크루와 그의 변형인 래빗 스크루가 편리한 사용을 자랑한다면, 두 개의 칼날을 코르크 마개와 병의 틈에 집어넣어 돌려 코르크를 빼내는 아소(Ah-So 혹은 Twin prong cork puller)는 주로 오래된 빈티지 와인을 딸 때 사용한다.

최근에는 자동으로 호일과 코르크 마개를 제거하는 전동식 자동 와인 따개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가장 근사하게 와인을 여는 방법은 톱니 모양의 호일 커터가 달린 웨이터스 스크루, 일명 소믈리에 나이프(Sommelier knife)를 사용하는 것이다. 초심자가 소믈리에 나이프를 사용할 때는 손을 다치지 않도록 주의를 필요로 한다.
와인을 마시다 남을 경우, 그냥 보관하면 금방 맛이 변해버려 버리거나 요리에 사용하게 된다. 보통 코르크를 거꾸로 끼워 막아두지만, 완전히 막아두기는 어려워 생각보다 빨리 맛이 변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와인 마개(Stopper)다.
입구에 끼워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해 와인을 오래 보관할 수 있게 한다. 또 진공 마개의 경우 내부의 공기를 제거해 조금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도 있다.

와인의 맛을 즐기는 마니아라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와인 따개와 마개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와인 셀러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